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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무척이나 실망스러웠다.'
축구팀의 '캡틴'은 대단히 영광스러운 타이틀이다. 팔에 거는 캡틴의 암 밴드는 책임감과 리더십의 상징이다. 그래서 이 자리를 제안받는 것 자차로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선수들도 많다. 또한 대부분 캡틴의 자리를 제안하면 기쁜 마음으로 이를 수락한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4일(한국시각) '래시포드와 포그바가 과거 솔샤르 감독으로부터 맨유 주장직을 제안받았지만, 똑같이 거절했었다'며 맨유의 숨겨진 과거 스토리를 공개했다. 솔샤르 감독은 최근 진행한 한 인터뷰에서 '맨유를 이끌던 시기에 이름을 밝힐 순 없지만, 2명의 선수가 팀의 주장이 될 기회를 거절했다. 그때 매우 실망했었다'고 밝혔다. 솔샤르 감독은 선수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더 선은 한 소식통을 통해 솔샤르 감독이 언급한 2명이 각각 래쉬포드와 포그바라고 공개했다. 이 소식통은 더 선에게 '포그바는 제안을 받았지만, 당시 맨유를 떠나고 싶다고 말하며 거절했고, 래시포드는 주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에 자신은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며 역시 거절했다'고 털어놨다.
맨유의 레전드 출신인 솔샤르는 2018년 12월에 맨유 감독 대행을 맡아 안정적인 운영을 하면서 2019년 3월부터 정식 감독으로 부임해 2021년 11월까지 맨유를 이끌었다. 처음 솔샤르가 지휘봉을 잡았을 때 맨유의 주장은 안토니오 발렌시아였고, 이후에 애슐리 영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영이 인터밀란으로 떠나며 해리 매과이어가 주장 완장을 이어받았다. 이 시기에 솔샤르는 래시포드와 폭바에게도 기회를 줬다. 그러나 각자 개인 사정을 이유로 거절하면서 리더십이 없다는 걸 보여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