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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쳉스니(33)가 굴욕을 당했다.
무회전킥은 야구의 너클볼과 같은 원리다. 공의 회전이 없기 때문에 날씨, 바람, 습도에 따라 불규칙하게 움직인다. 로리엔테의 슛도 마찬가지였다. 슈쳉스니 입장에선 공이 흔들리면서 자시네게 날아왔을 가능성이 높다. 공을 쳐내려고 시도했지만, 이미 체중이 실린 공은 마구에 가까웠다.
슈쳉스니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주가를 높였다. 당시 폴란드의 16강행을 이끌었기 때문. 슈쳉스니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그야말로 '미친 선방쇼'를 보였다. 골키퍼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페널티킥을 두 개나 막아내는 신들린 선방으로 전세계 축구팬에게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특히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선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의 페널티킥을 포함해 여러 차례 슈팅을 선방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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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쳉스니는 2017년 유벤투스로 둥지를 옮겼다. 유벤투스는 잔루이지 부폰의 뒤를 이을 대체 수문장으로 슈쳉스니를 염두에 두고 영입했다. 슈쳉스니는 부폰이 2021년 여름 유벤투스를 떠날 때까지 백업 골키퍼로 지냈지만, 나름대로 많은 경기에 나서며 유럽 정상급 골키퍼로 평가받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