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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1군 식당도 이용 금지'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26일(한국시각) '산초는 1군 식당 출입도 제한당했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에게 아카데미 선수들과 식사하라고 지정했다'고 보도했다. 텐 하흐 감독의 분노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은 분위기다. 산초는 지난 4일 아스널과의 경기 때 출전명단에서조차 제외된 이후 텐 하흐 감독에게 반기를 들었다.
당시 산초의 명단 제외 이유에 관해 텐 하흐 감독은 '훈련 과정에서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텐 하흐 감독은 "훈련에서 최고 레벨이 이르러야 출전할 수 있다. 산초는 그렇지 못했다"며 훈련에서 부족함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감독의 평가는 주관적이지만, 권위를 지닌다.
물론 중간에 화해의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다. 산초는 문제가 된 글을 삭제했다. 구단 측에서 개입해 산초가 텐 하흐 감독에게 사과하도록 중재했다. 하지만 산초는 사과를 거부했다. 그걸로 끝이었다. 텐 하흐 감독은 단호한 조치를 이어갔다. 산초를 1군에서 추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예 1군 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없도록 조치한 것.
미러에 따르면 산초는 캐링턴 훈련장의 식당을 포함한 모든 1군 시설이용을 금지당했다. 산초는 이런 조치에 대해 불쾌해하고 있지만, 그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이미 파국으로 치달았기 때문이다. 단, 산초가 텐 하흐 감독을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다. 그러나 산초가 자존심을 꺾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