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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그 한국인? 이것은 굴욕이다.
과르디올라가 이끄는 맨시티는 30일 밤 11시(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으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울버햄튼 원정을 떠난다.
맨시티는 6라운드까지 6전 전승으로 1위다. 울버햄튼은 1승 1무 4패로 16위에 쳐져 있다. 전력 차이가 명백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원정길은 항상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과르디올라는 "울버햄튼전은 항상 고전했다.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이 매우 뛰어나다. 최전방에 있는 네토, 쿠냐, 그리고 그 한국인(Korean guy)은 정말 정말 훌륭하다(really really good)"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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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투는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해 97경기를 뛰었다. 쿠냐는 분데스리가와 프리메라리가를 거쳐 2022~2023시즌부터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3경기에 나왔다. 황희찬 또한 프리미어리그에서만 63경기를 뛴 나름대로 중견급 공격수다. 게다가 황희찬은 올 시즌 3골로 팀 내 득점 1위다.
물론 서양인 입장에서 동양인의 얼굴이나 이름이 낯설어 인지하기가 쉽지 않을 수는 있다. 그래서 프로 선수들은 등번호를 사용한다. 얼굴이나 이름을 몰라도 어느 팀에 몇 번 선수라고 하면 다 통한다. 한국에서 뛰는 외국인 용병들은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인상적인 선수에 대해 등번호를 말하곤 한다.
황희찬은 등번호 11번이다. 특이한 숫자도 아니고 주전 공격수가 가져가는 번호다. 과르디올라는 등번호도 몰랐다. 이번 기회를 통해 황희찬이 자신의 존재감을 명확히 보여주길 바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