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초반은 맨유가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 11분에는 회이룬이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돌파 이후 상대 골키퍼를 넘기는 슈팅을 연결했지만, 골문 쪽으로 향하던 볼을 상대 수비수가 걷어냈다. 그러나 선제골은 크리스탈 팰리스의 몫이었다. 전반 25분 에제의 오른쪽 프리킥을 마운트가 헤더로 걷어낸다는 것이 뒤로 흘렀고, 페널티 박스 왼쪽에 있던 안데르센이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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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격을 당한 맨유는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의 결정력 부재로 좀처럼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 전반 39분에는 페르난데스의 오른쪽 코너킥을 카세미루가 컷백 헤더를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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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양상도 전반과 비슷했다. 볼점유율은 맨유가 높았지만,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후반 11분에는 페르난데스의 회심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1분 뒤 회이룬의 문전 헤더도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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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4분에는 논란도 있었다. 페르난데스가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쇄도한 래시포드를 보고 크로스를 올린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의 손에 맞고 코너킥이 됐다. 상대 수비수는 뒤를 보지 않고 곧장 래시포드를 향해 달려가다 볼이 손에 맞았다. 이에 대해 맨유 선수들은 핸드볼 파울이라고 강하게 어필했지만, 주심은 코너킥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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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8분과 19분 크리스탈 팰리스가 두 차례 추가골 기회를 놓친 상황에서 맨유는 후반 15분 펠리스트리 대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투입해 결정력을 강화시켰다. 후반 25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달로트의 크로스를 마운트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후반 28분에는 왼쪽 측면을 허문 가르나초가 올린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가 상대 두 명의 수비수에 발에 맞고 굴절돼 골로 연결될 뻔했지만 코너킥이 됐다.
골에 목마른 맨유는 파상공세를 펼쳤다. 다만 크리스탈 팰리스는 내려서서 질식수비를 펼쳤다. 후반 42분에는 극단적인 교체를 단행했다. 두 명의 센터백 바란과 린델뢰프를 빼고 도니 판 더 빅과 해리 매과이어를 투입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동안 가르나초의 슈팅이 상대 육탄방어에 막힌 것 외에는 이렇다 할 득점 기회는 없었다. 전반부터 내린 장대비가 야속하기만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