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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완전 매각'은 결국 없던 일이 됐다.
2파전이었다. 카타르 자본을 앞세운 자심은 맨유 지분 100% 매입을 원했다. 영국 최고 갑부 짐 래트클리프는 일부 소유를 추진했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래트클리프가 맨유 지분 25%를 사들이는 것으로 인수전은 마무리됐다.
사실 이런 징후는 올해 초부터 나타났다. 글레이저 가문은 매각을 핑계로 올해 1월과 여름 이적시장에서 지갑을 닫았다. 또한 2023~2024시즌 입장권 가격을 인상했다. 어차피 클럽 운영에서 손을 뗄 것이라면 굳이 필요하지 않았던 조치들이었다.
자심이 막대한 자금을 들여 맨유의 새 주인으로 등극했을 경우 대대적인 개혁이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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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약 20년 동안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했다. 하지만 2013년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은퇴한 이후 리그 우승이 한 차례도 없다.
맨체스터 시티가 중동 오일머니를 등에 업고 리그 최강팀으로 우뚝 섰듯이 맨유도 부활을 꿈꿨다. 노화된 홈구장 올드트래포드 재건축, 첨단 트레이닝 센터 건설, 화끈한 슈퍼스타 영입 등이 기대됐다. 당장 맨유는 지난 여름 김민재와 해리 케인을 노렸지만 모두 바이에른 뮌헨에 빼앗겼다.
모든 것은 없던 일이 됐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자심은 맨유의 모든 부채를 갚고 전액 현금으로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자심은 철수했음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자심은 총액 50억파운드(약 8조원)를 제시한 반면 글레이저 가문은 60억파운드(약 10조원)를 원했다고 알려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