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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쯤되면 '오피셜'이다.
2026년 월드컵은 북중미에서, 2030년 대회는 아프리카·유럽(모로코·스페인·포르투갈 공동 개최)에서 열린다. 2030년 대회는 남미에서도 일부 경기가 치러진다. '지역 안배'의 관례에 따라 2034년 대회 개최 후보지는 오세아니아와 아시아로 좁혀진 상태다. FIFA가 제시한 2034년 월드컵 개최 의향서 제출 마감 시한은 이달 30일이지만, 사우디가 사실상의 유일한 유치 의향국으로 남으면서 여유롭게 '승자'가 됐다. 이달 30일이 지나면 FIFA가 사우디를 2034년 대회 개최국으로 공식 발표할 거로 보인다. FIFA는 일찌감치 사우디 쪽에 힘을 실은 바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3개 대회에 걸쳐 5개 대륙, 10개 국가가 월드컵 개막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축구는 진정한 글로벌 스포츠가 될 것"이라면서 "축구는 다른 어떤 종목보다도 전 세계를 하나로 묶어주는 스포츠"라고 말했다. 이어 "점점 더 분열되고 공격적으로 변하는 이 세상에서 세계적인 스포츠인 축구는 어떤 종목과도 비교할 수 없는 단결력을 보여주고 있다. 월드컵은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월드컵 개최가 확정되며, 인권 문제가 다시 한번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카타르 대회 때는 여성 인권 문제에 더해 경기장 건설장 노동자가 비인간적 노동환경 속에서 일한다는 의혹이 큰 이슈로 떠오른 바 있다. 사우디도 마찬가지다. 사우디는 최근 이같은 문제를 엎기 위해 적극적으로 스포츠를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우디는 골프에 이어 최근 축구에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이마르, 카림 벤제마 등 유럽 축구 최고의 별들이 사우디 프로축구에서 뛰고 있다.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는 영국 가디언에 "국제축구연맹은 개최국이 인권 정책을 어떻게 준수할 것인지 명확히 해야 하고, 심각한 인권 위협이 확실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입찰 과정을 중단할 준비도 해야 한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