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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10년 만에 FA컵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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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선제골은 제주의 몫이었다. 전반 42분 제주가 빠른 역습을 단행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받은 서진수가 빠른 템포의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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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포항은 후반 14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른쪽 측면 코너킥을 제카가 헤더로 연결했고, 뒤로 흐른 볼을 김인성이 오른발 논스톱 발리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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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는 연장에 돌입했다. 체력적으로 앞선 건 포항이었다. 연장 전반 내내 포항은 볼점유율을 높이며 제주를 압박했다. 연장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체력이 떨어진 제주의 공격은 디테일이 떨어졌다. 연장 후반 9분에는 문전에서 이호재가 회심의 헤더를 날렸지만, 제주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에 막혔다. 연장 후반 13분에는 아크 서클에서 제카가 날린 오른발 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120분간 혈투는 1-1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는 '11m 러시안 룰렛'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첫 번째 키커에서 제주가 웃었다. 제주는 정운이 골을 성공시킨 반면 포항은 제카가 김동준의 선방에 막혔다. 두 번째 키커에서도 결과가 엇갈렸다. 제주 키커 임채민의 슛이 크로스바를 넘긴 반면, 포항에선 박찬용이 골을 성공시켰다. 1-1. 세 번째 키커 유리 조나탄과 심상민이 나란히 골을 성공시킨 뒤 네 번째 키커에서 운명이 엇갈렸다. 제주 김오규가 득점에 실패했고, 포항 한찬희는 성공시켰다. 결국 마지막 키커 이호재가 골을 넣으면서 포항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서귀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