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무관'이 '현실'이 됐다. 전북 현대가 FA컵 결승전에서 패했다. 이미 '현대가 라이벌' 울산 현대에 리그 우승을 내준 전북은 FA컵 우승마저 실패하며 10년 만의 빈손으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K리그 최다 우승(9회)을 자랑하는 전북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최소 1개의 트로피는 들어올렸다.
물론 아직 시즌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지만, 전북의 올 시즌은 명백한 실패다. 단순히 성적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어느 팀이든 부침은 있다. 전북을 휘감았던 '절대 1강'이라는 아우라가 사라졌다. 지금 전북은 어느 팀도 해볼만 하다고 여기는 상대가 돼버렸다. 전북은 올 시즌 무려 12패나 당했다. 12위 수원 삼성(21패), 10위 수원FC(19패), 9위 제주 유나이티드, 11위 강원FC(이상 16패) 다음으로 패가 많다.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팬들은 여전히 '닥치고 공격'을 외치지만, 현실은 다르다. 물론 전북의 이름값은 여전하다. 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전북은 이번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무려 5명이나 차출시켰다. 하지만 이제는 선수들의 힘만으로는 더이상 버틸 수 없다는게 올 시즌 '무관'이 전북에 준 교훈이다. 단순히 잘하는 선수 영입만으로 팀에 플러스가 되지 않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