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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강원의 승리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염기훈 수원 감독대행이 어쩌면 수원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수원더비'에 투톱 카드를 빼들었다.
수원은 6승8무21패 승점 26점을 기록하며 자동 강등권인 최하위에 처져있다. 하루 전인 11일, 11위 강원(30점)이 대전하나에 승리하면서 승점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이날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이유.
염 대행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강원'을 언급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잊고 경기에 나서자고 해도 잊을 수도 없다. 인정하고 2주간 훈련하면서 하고자 했던 것들, 우리 것만 하자고 했다. 당연히 부담되지만, 따라가야하는 상황인 만큼 의지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수원FC도 이날 승리가 필요하긴 마찬가지다. 10위인 수원FC는 승점 32점으로 잔류 마지노선인 9위 제주(40점)와 8점차다. 이날 승리해야 마지막 희망을 붙잡을 수 있다. 이날 비기면 일단 자동 강등 가능성은 사라진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비기기만 해도 다이렉트 강등을 피할 수 있지만, 그런 마음가짐은 오히려 독"이라며 "공격적으로 이기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로페즈 김도윤 강민성이 스리톱을 구축하고 윤빛가람 이승우 이영재가 미드필드 트리오를 꾸렸다. 오인표 신세계 우고 고메스, 박철우가 포백을 맡고 박배종이 골문을 지킨다. 김현 이광혁 바우테르손 등은 벤치에서 출격 대기한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