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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세이셔널' 손흥민(31·토트넘)이 울버햄턴 원정에서 올시즌 들어 팀으로나, 개인으로나 최악의 경기를 치렀다.
지난 라운드 첼시전(1대4)에 이어 2연패째를 당하며 선두 재탈환에 실패했다. 승점 26점에 머문 토트넘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맨시티(27점)와 승점차가 그대로 1점으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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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토트넘팬이 손흥민에게 기대한 건 '번뜩이는 플레이'와 '원샷원킬' 본능으로 경기에 차이를 만드는 것이었다.
'스카이스포츠'는 후반 9분 황희찬이 문전 앞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직후 "토트넘은 공격시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손흥민은 특색이 없다(anonymous)"고 혹평했다.
후반 한 차례 중거리 슛을 쐈지만, 그마저도 수비 벽에 막혔다. 시즌 8골을 넣으며 득점랭킹 공동 2위를 질주하는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활약이 미미했다.
런던 지역지 '이브닝스탠다드'는 "손흥민이 고전했다"면서 토트넘 최저 평점인 5점을 매겼다. "게임에 관여하거나, 공을 효과적으로 다루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평했다. 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데얀 클루셉스키(5.8점) 다음으로 낮은 평점(6.3점)을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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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전반 상대 진영 좌측에서 드리블로 방향 전환을 시도했다. 그때 마크맨인 센터백 크레이그 도슨이 손으로 손흥민의 얼굴을 가격했다. 드리블을 저지하려는 목적이 분명했지만, 주심은 '노파울'을 선언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또 도슨에 걸려넘어졌다. 잔디 위에서 몸이 뒤엉킨 상황,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도슨의 스터드가 누워있는 손흥민의 중요 부위를 밟은 것처럼 보였다. 손흥민은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주심은 '배드 파울'이라는 판단으로 도슨에게 경고를 내밀었다.
하지만 경고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손흥민이 고통을 당한 직후인 추가시간 7분 더 큰 고통이 찾아왔다. 토트넘 수비진이 마리오 레미나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