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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수원 삼성이 '겁없는 막내' 김주찬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더비에서 짜릿한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염기훈 수원 감독대행은 웨릭 포포, 안병준 '트윈타워'를 가동했다. 주로 장신 공격수 한 명을 두는 전술에 변화를 줬다. 높이를 이용한 공격으로 수원FC의 수비진을 공략하겠단 복안으로 풀이된다. 4-4-2 포메이션에서 바사니 이종성 카즈키, 아코스티에게 미드필드진을 맡겼다. 손호준 김주원 박대원 김태환이 포백을 꾸리고, 양형모가 골문을 지킨다. 안찬기 이기제 한호강 고승범 전진우 김주찬 뮬리치는 벤치 대기한다.
수원FC는 로페즈 김도윤 강민성이 스리톱을 구축하고 윤빛가람 이승우 이영재가 미드필드 트리오를 꾸렸다. 오인표 신세계 우고 고메스, 박철우가 포백을 맡고 박배종이 골문을 지켰다. 김현 이광혁 바우테르손 등은 벤치에서 출격 대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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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적열세에 놓인 수원은 엎친데덮친격 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우고 고메스에게 헤더로 선제골을 내줬다. 염 대행이 가장 상상조차 하기 싫었을 시나리오대로 경기가 흘렀다. 수원은 가뜩이나 전날인 11일 강원이 대전하나를 1대0으로 꺾으면서 압박감이 더욱 커진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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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리드가 꾸준히 유지되던 전반 막바지 경기장이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웅크려 수비만 하던 수원이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넣은 것이다. 바사니가 올려준 코너킥을 수원FC 골키퍼 박배종이 펀칭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빗맞으며 골문 부근을 벗어나지 못했다. 김현이 재차 헤더 클리어링을 시도했지만 바로 앞에 있는 아코스티에게 공이 연결됐고, 아코스티가 오른발 발리로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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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을 수원FC가 아니었다. 전반부터 연거푸 기회를 놓치던 장신 스트라이커 김현이 실점 7분 뒤인 15분 이영재의 크로스를 이마로 밀어넣었다. 수원FC는 헤더로만 2골을 낚았다. 수원FC는 박철우 이승우 이광혁을 불러들이고 바우테르손 정동호 김선민을 투입했다. 수원도 바사니 안병준을 빼고 뮬리치 전진우를 투입했다. 이에 앞선 후반 14분에는 아코스티 대신 김주찬을 투입했다.
염 대행의 교체술이 적중했다. 후반 33분, 뮬리치의 로빙 패스를 받은 김주찬이 골문 앞에서 예리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수원은 이후 추가시간 포함 20여분을 처절하게 버텼다. 결국 실점없이 경기를 3대2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