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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010년 12월26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파크에서 열린 세인트존스턴과의 2010~2011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SPL) 18라운드.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차두리와 기성용이 나란히 득점에 성공했다. 셀틱의 첫번째 코리안 듀오였던 '기-차 듀오'가 처음으로 동반 득점에 성공한 경기였다.
양현준의 골로 흐름을 탄 셀틱은 에버딘에 맹폭을 가했다. 16분 후루하시가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8분 후루하시의 부상으로 오현규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오현규는 맹활약을 펼치며 후루하시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후반 28분 팔마의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후반 추가시간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후반 50분 팔마가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올려준 크로스를 오현규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오현규는 후반 54분 역습 상황에서 오라일리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양현준은 에버딘전에서 78분 동안 슈팅 1개, 유효 슈팅 1개, 드리블 성공 6회, 지상 경합 승리 8회를 기록했다. 오현규의 기록은 38분 동안 슈팅 3개, 유효 슈팅 2개, 지상 경합 승리 2회, 공중볼 경합 승리 1회였다. 양현준의 평점은 8.3점, 오현규는 8.7점이었다. 브렌단 로저스 감독 부임 후 주역으로 나서지 못했던 두 선수는 이번 기회를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로저슨 감독은 경기 후 "양현준은 자신의 상대를 이겨냈고 이는 정말 배고픈 워크에식(직업 의식)을 뒷받침하기에 나는 매우 기쁘다", "오현규는 굶주림과 압박을 보여줘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