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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K리그1와 FA컵 두 챔피언들의 자존심을 건 충돌이었다. 부담감은 창단 후 첫 K리그1 2연패를 달성한 울산 현대가 더 컸다. FA컵 왕좌를 차지한 포항 스틸러스는 손해볼 것이 없었다.
울산은 지난달 29일 K리그1 최고봉에 올랐다. 한 경기를 남기고 우승을 확정한 지난해보다 페이스가 빨랐다. 세 경기를 남겨두고 정상을 '찜'했다. 울산 바로 아래 2위 포항은 4일 FA컵 우승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10년 만의 환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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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울산은 승점 73점, 2위 포항은 60점을 기록했다. 두 팀의 승점차는 13점으로 벌어졌다. 올 시즌 '동해안 더비'도 울산의 독무대로 막을 내렸다. 울산은 이번 시즌 포항과의 4차례 대결에서 2승2무를 기록했다. 2021년 2승1무 이후 2년 만에 무패로 라이벌전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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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은 '희망'을 이야기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만족하지 못한다. 팬들에게도 죄송하다. 하지만 2002~2004년생의 어린 선수들이 5명 뛰었는데 아주 만족한 경기력을 보였다"며 "의외로 어린 선수들이 당돌하게 경기를 잘 커버해줬다. 다음 시즌의 기대감도 커졌다. A매치 휴식기를 잘 쉬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민규는 16호골을 기록, 득점 선두인 대전의 티아고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경기 남은 상황에서 득점왕 경쟁은 원점이다. 주민규는 "우승하기 전까지 득점왕 욕심은 1도 없었다. 일단 우승이라는 목표가 확고했다. 우승을 확정 짓고 나니 내 안에 있는 욕심이 나오더라. 나도 사람이구나 싶었다. 선수들이 도와주려고 한다. 매 경기 감사하게 준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