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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55)은 항저우아시안게임이 끝나자마자 수술대에 올랐다. 무릎 때문이었다. 황 감독은 아시안게임 내내 투혼을 발휘했다. 황 감독은 지난 9월 두집 살림을 했다. 창원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과 파리올림픽 1차예선에 나선 올림픽대표팀을 동시에 이끌었다. 강행군이었다. 오전, 오후 빡빡한 스케줄이 이어졌다. 현역 시절부터 고질적인 무릎으로 고생했던 황 감독은 결국 탈이 났다. 매일 밤마다 아이싱을 하며 버텼다. 올림픽 1차예선을 통과한 후 곧바로 항저우에 갔고, 황 감독은 극심한 통증 속에서도 내색 없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끌었다. 황선홍호는 말그대로 완벽한 레이스 끝에 7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황선홍호는 프랑스에서 귀중한 두번의 평가전을 갖는다. 프랑스 르아브르에서 17일 현지 프로팀과 연습 경기를 치르고, 20일에는 '레전드 골잡이' 티에리 앙리가 지휘하는 프랑스 21세 이하(U-21) 대표팀과 평가전을 펼친다. 파리올림픽이 펼쳐지는 현지를 일찌감치 경험할 수 있는데다,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황 감독은 유럽파를 비롯해, K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해당 연령 선수들을 모두 선발했다. 특히 이번 프랑스 전훈이 U-23 아시안컵을 대비하는 성격인 만큼, 4월 발탁이 쉽지 않은 유럽파를 최소화하고 K리거 중심으로 명단을 꾸렸다. 그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하며 대체 발탁하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우승의 여운을 완전히 접어놨다는 황 감독은 "내년 4월 U-23 아시안컵이 제일 중요하다. 준비를 잘해야 한다"며 "아시안게임과는 연령대가 달라서 새로운 팀을 조합해야 한다. 선수 특성에 맞추면서 기존 전술을 유지하되 여러 상황을 고려해 팀을 운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 감독은 "당연한 승리는 없다. 그만큼 준비가 필요하다"며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은 큰일이다. 최종예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