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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A매치 최다 출전, 득점 신기록을 또 다시 썼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호날두는 리히텐슈타인을 상대로 67분 동안 슈팅 12개, 유효 슈팅 3개를 때렸다. 슈팅 정확도 43%, 패스 성공률 83%에 달했다. 수비에서도 지상 경합 승리 1회를 기록했다. '폿몹'은 호날두에게 평점 8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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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에서 크게 앞서는 포르투갈은 리히텐슈타인을 일방적으로 공략했다. 하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앗다. 전반 30분 하무스의 헤더는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43분 페르난데스의 프리킥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호날두는 전반 종료 직전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헤더로, 48분에는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49분에는 펠릭스의 패스를 호날두가 다시 한번 마무리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결국 포르투갈이 골문을 열었다. 해결사는 호날두였다. 후반 1분 교체투입된 디오구 조타가 호날두에게 스루패스를 찔렀다. 호날두는 강력한 왼발슈팅으로 리히텐슈타인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포르투갈은 12분 추가골을 만들었다. 롱패스를 받은 칸셀루가 수비 한명을 따돌린 후 침착한 왼발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포르투갈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6분에는 펠릭스, 41분에는 하무스가 리히텐슈타인 골망을 흔들었지만, 아쉽게도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결국 경기는 포르투갈의 2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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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사우디 진출 이후에도 꾸준히 국가대표에 선발되며, 꾸준한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유럽의 중심은 아니지만, 사우디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호날두는 8월에 출전한 3경기에서 5골-2도움을 기록하며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 8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9, 10, 11월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12경기 13골을 기록 중이다. 국가대표로서 여전한 입지를 보여주고 있는 호날두는 하무스 등 내로라 하는 후배들을 제치고 여전히 포르투갈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이번에도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마르티네스 감독도 호날두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줬다.
호날두는 유로2024는 물론, 2026년 북중미월드컵 출전까지 노리고 있다. 호날두는 당초 유로2024를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라이벌' 리오넬 메시의 우승에 자극을 받았는지 월드컵 출전을 노리고 있다. 호날두가 북중미월드컵에 나설 경우, 사상 최초로 월드컵 6회 연속 출전의 대기록을 쓸 수 있다. 호날두는 다섯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득점을 한 선수로 월드컵 역사에 기록돼 있지만, 아쉽게도 월드컵 트로피는 들어올리지 못했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호날두가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북중미월드컵 출전도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호날두는 최근 인터뷰에서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유로2024에 출전하고 싶다. 아무 문제나 부상 없이 경기에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나는 항상 대표팀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고, 감독님이 원하신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호날두가 A매치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날, 메시는 침묵했다. 메시의 침묵 속 아르헨티나는 홈에서 우루과이에 0대2로 패했다. 아르헨티나의 남미 예선 첫 패배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