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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남은 경우의 수는 딱 하나다. 멕시코에 못이기고, 부르키나파소에 대승을 거두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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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빠른 패스워크는 날카로웠다. 남미팀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매력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점유율을 내줬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한국이 훨씬 더 많았다. 한국은 이날 무려 22개의 슈팅을 만들어내며 8개의 미국을 압도했다. 하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유효슈팅수에서는 8대7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물론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지며 전반과 같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고, 공격적인 흐름 마다 수비가 무너진 것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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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감독은 "실망스럽다.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고도 살리지 못했고, 너무 쉽게 실점했다. 수정과 보완이 필요하다"며 "우리의 계획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동안 한국축구와 다르게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주고 싶었다. 후회하지 않는다. 이 연령대에서 결과가 안 좋다고 무조건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1차전을 복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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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차전과 비교해 수비형 미드필더 차제훈(중경고)을 임현섭(수원 U-18)으로 바꿨다. 최전방에는 변함없이 김명준 양민혁 윤도형이 스리톱을 이뤘다. 중원에는 진태호(전북), 백인우(용인시축구센터) 임현섭이 자리했다. 서정혁(전북), 유민준(성남), 강민우(울산), 배성호(대전)가 포백을 이뤘고, 홍성민(포항)이 골문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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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들어 한국의 공격이 더욱 거세졌다.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13분 백인우가 멋진 돌파로 오른쪽 측면을 뚫었다. 크로스를 올렸다. 달려오던 진태호가 강력한 왼발 발리슛을 시도했다. 골대를 맞고 나왔다. 지난 미국전에 이어 벌써 세번째 골대 불운이었다. 한국은 이창훈과 차제훈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뜨웠다. 차제훈은 강력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29분에는 프리킥 상홍에서 강민우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하며, 프랑스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끝내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0대1 한국의 패배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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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프랑스 감독이 우리가 정말 좋은 팀이라고 했다. 남은 경기에서 기회가 있으니 꼭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며 "내 생각도 같다. 부르키나파소전에서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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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3위 팀 중 우즈베키스탄(승점 4), 이란, 일본(이상 승점 6)은 16강을 확정지은 상황이다. 3경기를 다치른 팀 중에는 인도네시아(승점 2)에 머물러 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3차전을 남겨둔 멕시코(승점 1)와 경쟁해야 한다. 멕시코는 한국 경기에 앞선 오후 6시 뉴질랜드와 경기를 치른다. 멕시코가 승리하면 끝이다. 멕시코는 승점 4가 된다. 한국 입장에서는 무승부를 거두는게 초상의 시나리오다. 아니면 뉴질랜드가 아슬아슬하게 잡는 것이다. 하지만 희박한 시나리오기는 하다. 멕시코는 뉴질랜드에 비해 전력이 앞선다. 뉴질랜드는 앞선 경기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그야말로 기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