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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현대제철이다" '11연패'김은숙 감독"'어우현DNA' 깨운 캡틴 김혜리의 한마디...이선수들 자랑스러워"[WK리그 챔프결정전]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3-11-26 09:25


"우리는 현대제철이다" '11연패'김은숙 감독"'어우현DNA' 깨운 캡틴…

"우리는 현대제철이다" '11연패'김은숙 감독"'어우현DNA' 깨운 캡틴…
김은숙 인천 현대제철 감독 사진제공=KFA

"우리는 현대제철이다" '11연패'김은숙 감독"'어우현DNA' 깨운 캡틴…
인천 현대제철 캡틴 김혜리를 비롯 이민아 장슬기 장창 등 에이스들이 통합11연패를 자축하며 기뻐하는 모습. 사진제공=KFA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어우현 DNA, 기분 째지네요!"

김은숙 인천 현대제철 감독이 수원FC위민을 꺾고 짜릿한 역전우승, 통합 11연패를 완성한 후 활짝 웃었다. '어우현(어차피 우승은 현대제철)'의 과학이 또 한번 재현됐다.

인천 현대제철이 25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제철 2023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홈 경기에서 수원FC위민을 상대로 6대2 대승을 거두며 역전우승과 함께 통합 11연패 위업을 이뤘다. 지난 19일 1차전에서 전반 1-0으로 앞서다 지소연에게 2골을 내리 내주며 1대3으로 패한 인천 현대제철은 안방에서 눈부신 우승 DNA를 다시 한번 입증해 냈다. 전반 7분만에 장창의 날선 크로스에 이은 임선주의 헤더 선제골이 나오며 앞서나갔고 이후 전반 23분, 38분, 40분 손화연이 3골을 몰아치며 4-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지소연의 킬패스를 받은 나히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23분 이네스가 골망을 흔들며 5-1로 앞서갔고, 후반 41분 '수원 득점왕' 문미라가 또다시 골문을 열며 추격했지만 후반 45분 이네스의 멀티골이 작렬하며 결국 6대2, 1-2차전 합산 스코어 7대5, 짜릿한 역전우승을 완성했다. 최우수 선수상(MVP)은 챔프전 해트트릭의 주인공 '7번 쏘니' 손화연에게 돌아갔다.


"우리는 현대제철이다" '11연패'김은숙 감독"'어우현DNA' 깨운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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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현대제철이다" '11연패'김은숙 감독"'어우현DNA' 깨운 캡틴…

"우리는 현대제철이다" '11연패'김은숙 감독"'어우현DNA' 깨운 캡틴…
인천 현대제철 해트트릭! 손화연 MVP 사진제공=KFA
'지메시' 지소연의 수원FC는 2010년 이후 13년 만의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1차전을 3대1로 승리했고, 올 시즌 인천 원정에서 불패를 달리며 정규리그 3위의 첫 '반전' 우승을 기대했지만 지난 10년간 안방서 단 한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은 현대제철의 위닝멘탈리티는 강력했다.

이날 우승 후 중계진과의 인터뷰에서 김은숙 인천 현대제철 감독은 '어우현 DNA'와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기분 째지네요"는 한마디로 감격을 표했다. '여자축구 1세대'를 대표하는 김은숙 감독은 2021년 3월 감독대행이 된 이후 지난 시즌부터 정식 감독으로 팀을 이끌어왔다. 사령탑으로선 3번째, 정식 감독으로선 2번째 통합우승이다.

이날 수원과의 일전은 2018년 경주한수원과의 챔프전 이후 최대 위기였다. 당시에도 원정 1차전에서 0대3으로 패한 후 홈 2차전에서 4골을 몰아치고, 승부차기 혈투 끝에 역전 우승을 이뤘었다. "2018년처럼 대역전 드라마를 쓰겠다"던 김 감독이 약속을 지켰다. "오늘 경기전 미팅 때 과거 10연패 과정을 보여준 것이 동기부여가 됐다. 우리에게 한번도 쉬운 우승은 없었다. 역경을 이겨낸 과정을 돌아보며 선수들이 더 간절해졌다. 오늘 추운 날씨와 힘든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이 두세 발 아니 서너 발 더뛰었다. 그것이 승부처가 됐다"며 역전 우승의 비결을 설명했다.


"우리는 현대제철이다" '11연패'김은숙 감독"'어우현DNA' 깨운 캡틴…

"우리는 현대제철이다" '11연패'김은숙 감독"'어우현DNA' 깨운 캡틴…
김은숙 인천 현대제철 감독의 쌍 엄지척! 사진제공=KFA
김 감독은 "오늘 전술은 무조건 '닥공' 닥치고 공격이었다. 1차전에 실점을 많이 해 초반 승부를 보지 않으면 어렵다고 봤다. 후반엔 이기고 있어도 '절대 내려서면 안된다. 더 강하게 밀어붙이자'고 주문했다.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서로를 믿고 준비한 그대로 경기장에서 다 나와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주장 김혜리 선수가 경기 전 선수들에게 '모두 우리가 안된다고 하지만 우린 해낼 수 있다. 우리는 현대제철이다'라고 하더라. 이런 멋진 선수가 우리팀 주장이란 것이 힘이 된다. 맞다. 우린 현대제철이다"라며 활짝 웃었다. "인천 현대제철의 남다른 DNA를 우리 선수들이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내는 이 선수들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이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고개 숙였다. "올시즌 처음으로 정규리그 7위까지 떨어지고 창단 이래 첫 4연패도 해봤다. 어려움이 많았다. 그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뤄낸 11연패가 너무 행복하다"는 벅찬 소감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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