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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그만 해! 정신차려!'
영국 매체 미러는 26일(한국시각) '클롭 감독이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과 언쟁을 벌이게 된 누녜스를 적극적으로 끌어당겨야 만 했다.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였다'고 보도했다. 리버풀과 맨시티의 라이벌 대결 후 펼쳐진 상황이다.
그런데 경기 후 희한한 장면이 나왔다. 양팀 선수와 코칭 스태프가 서로 인사를 나누는 시간. 누녜스가 과르디올라 감독과 충돌한 것. 상황이 갑자기 급발진했다. 당초 과르디올라 감독이 먼저 리버풀 벤치 쪽으로 왔다. 악수를 나누기 위해서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미소를 띄고 있었고, 누녜스 역시 차분하게 악수를 했다.
하지만 상황이 급변했다. 악수를 하던 두 사람이 무언가 대화를 나눴고, 그 이후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마치 싸움이 벌어질 듯한 분위기였다. 이를 파악한 클롭 감독이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누녜스의 목을 팔로 감은 채 과르디올라 감독에게서 떼어냈다. 그리고는 두 손으로 누녜스의 목과 얼굴을 잡은 채 진정시키려 했다. 다른 리버풀 코칭스태프도 이들 사이에 끼어들어 적극적으로 상황을 수습하려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누녜스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감정적인 충돌이었다"고 했다. 전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인 이지 크리스티안센은 BBC라디오에 출연해 "클롭 감독이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은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호의를 베푼 것으로 보인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무승부에 좌절하고 화가나 벌어진 상황 같다"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