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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우승 경쟁' 정정용 감독 "다른 생각하지 말자"vs박충균 감독 "우리는 프로, 마지막까지 최선"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3-11-26 15:07 | 최종수정 2023-11-26 15:07


[현장인터뷰]'우승 경쟁' 정정용 감독 "다른 생각하지 말자"vs박충균 …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다음 일은 생각도 하지 않는다."

'운명의 일전'을 앞둔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의 말이다.

김천 상무는 26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서울 이랜드와 '하나원큐 K리그2 2023' 최종전을 치른다.

우승 운명이 걸렸다. 김천은 앞선 35경기에서 승점 68점(21승5무9패)을 쌓으며 2위에 랭크됐다. 1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69)와의 격차는 단 1점이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1위의 행방이 달라질 수 있다. 같은 시각 부산은 홈에서 충북청주와 대결한다.

경기를 앞둔 정 감독은 "선수들에게 '다른 생각하지 말자. 끝날 때까지 홈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우리의 일'이라고 말했다. 그 다음은 하늘에 맡길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운명이다. 그 뒤 일은 생각도 하지 않는다.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지난주에 끝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천은 4-3-3 전술을 활용한다. 이영준을 중심으로 정치인 김현욱이 공격을 이끈다. 김진규 강현묵 원두재가 중원에 위치한다. 박민규 김재우 이상민 이유현이 포백을 형성한다. 골문은 김준홍이 지킨다.

김천은 가까스로 최종 명단 18명을 맞췄다.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조영욱을 비롯, 김천 6기 선수 8명이 병장 휴가를 떠났다. 골키퍼 신송훈이 말년 휴가를 반납하고 남은 덕에 18명을 채웠다.

정 감독은 "다른 선수들도 말하면 해줄 것 같긴 했다. 하지만 골키퍼가 없다. 18명을 맞춘다면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 플레이오프(PO)에 가면 문제가 된다. 이유현도 나간다. 엔트리 맞추지 못하면 지금 훈련 중인 선수들을 급히 부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인터뷰]'우승 경쟁' 정정용 감독 "다른 생각하지 말자"vs박충균 …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이에 맞서는 박충균 서울 이랜드 감독은 "원래 마음 편하게 왔어야 했다"며 웃었다. 이랜드도 4-3-3 포메이션이다. 박정인, 호난, 변경준이 공격에 앞장선다. 허리에는 츠바사, 이상민 송시우가 위치한다. 수비는 조동재 이인재 박준영 김민규가 담당한다. 골키퍼 장갑은 주현성이 착용한다.

그는 "박진섭 부산 감독과 워낙 친한 선후배다. 지난주 전남에서 우승을 확정했으면 좋았을텐데(웃음). 핑계대고 싶지 않지만 부상자가 많다. 100% 중 40~50%밖에 나서지 못한다. 선수들이 얼마나 할지 모른다. 상대는 뛰어난 선수 많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연패 중인데,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괜히 밖에서 괜히 동기부여 없어서 전력을 다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오해할 수 있다. 박 감독에게 먼저 전화했다. '승리해서 홀가분하게 우승하라'고 했다. 우리는 프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김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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