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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기적같은 여정'이었다. 하지만 마침표는 가혹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6분이었다. 1분만 버텼다면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었다. 후반 51분 충북청주FC 조르지의 발끝에서 믿기지 않는 동점골이 터지는 순간, 다이렉트 1부 승격의 꿈은 산산이 부서졌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라운드는 '눈물 바다'였다. 감독은 풀죽은 목소리로 "하늘이 내 편이 아닌 것 같다"며 고개를 떨궜다.
열매는 화사했다. 부산은 6월 처음 1위에 등극했다. 박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지 만 1년이 되던 날이었다. 7월과 8월에는 경남과 김천 상무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9월 3일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그리고 줄곧 1위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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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부에 발을 들인 부산은 2019년 4전5기 끝에 1부 승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 시즌 만에 다시 2부로 강등됐다. 부산은 3년 만에 1부 승격에 재도전한다. 부산의 상대는 K리그1 파이널B의 최종전이 열리는 12월 2일 결정된다.
박 감독은 "분위기를 빨리 되돌려야 한다. K리그1 마지막 경기를 보고 분석을 해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골도 터져야 한다. 그는 "올 시즌 수비는 좋았다. 부족한 것은 득점력이다. 실점을 줄이려고 수비만 할 수 있는 건 없다. 득점력이 작년보다 좋아졌지만 남은 기간 동안 정비를 잘 해야 될 것 같다. 승강 PO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훈련을 통해서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부산의 외침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