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북 현대가 싱가포르 원정패 충격을 딛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희망을 키웠다.
28분 백승호의 왼발 중거리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37분 송민규는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송민규는 상대 진영에서 킷치 수비수의 공을 빼앗아 빠르게 문전 침투 후 달려나온 골키퍼를 피해 득점했다. 송민규가 공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공격자 파울을 범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이 가동됐지만, 판정이 번복되는 일은 없었다. 지난 25일 광주와 K리그1 37라운드에서 쐐기골을 넣으며 팀이 2-0 승리를 안긴 송민규는 4일 포항과 FA컵 결승전 포함 11월에만 3골(5경기)을 넣는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최고의 출발을 보인 전북은 전반 종료직전 변수를 맞이했다. 센터백 정태욱이 문전으로 달려가는 밍가조프를 팔로 잡아챘다는 판정으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앞서 높이 뜬 공을 제대로 클리어링하지 못해 위기를 자초했다.
전북은 후반 수적열세 속 열세에 놓였지만, 김정훈의 '선방쇼'와 수비수들의 적극적인 방어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김정훈은 특히 후반 19분 클레이튼과 이고르 사르토리의 슛을 연속해서 '슈퍼세이브'했다. 전북은 24분 크로스 상황에서 야콥 얀처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이후 추가실점없이 1골차를 지키며 올시즌 들어 처음으로 적지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한편, 같은 날 포항은 하노이(베트남)와 J조 5차전에서 이호재 하창래의 연속골로 2대0 승리했다. 이미 조 1위로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한 포항이지만, 홈에서 다시 한번 깔끔한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K리그 4룡'은 이번 5라운드에서 모두 승리하며 2021년 이후 2년만에 전원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