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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MBTI(선호 경향을 통한 심리검사)'로 따지면 설영우(25)는 전형적인 'E(외향적)'이고, 엄원상(24)은 'I(내향적)'다. 수상 소감에서도 드러난다. 엄원상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 반면 설영우는 "어느 정도 예상했다"며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극과 극이어서 그럴까. 죽이 잘 맞는다.
반면 엄원상은 조용하면서도 할 말은 했다. 절친의 포부에 그는 조연 역할을 자처했다. 엄원상은 "난 MVP에는 욕심없다. 영우가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웃었다. 그리고 "영우는 골 욕심보다 세리머니 욕심이 더 많은 것 같다. 세리머니 욕심을 줄이면 MVP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들을 바라보는 홍 감독도 뿌듯하다. "그 포지션은 MVP가 쉽지 않다. 설영우라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농담도 미소를 선사했다.
설영우는 올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3골-4도움을 기록,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국가대표로도 발탁되며 기량이 부쩍 늘었다. 엄원상은 부상 암초에도 28경기에서 4골-4도움을 올렸다. 울산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는 엄원상이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7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