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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교체 영향? 배준호, 여전히 단단한 입지, 스토크 '우리 비전에 있는 선수'

최종수정 2023-12-19 12:21

감독 교체 영향? 배준호, 여전히 단단한 입지, 스토크 '우리 비전에 있…
사진캡처=스토크시티 SNS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영건' 배준호(20·스토크시티)가 시즌 2호 도움을 올렸다.

배준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스트브로미치의 더호손스에서 열린 웨스트브로미치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22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12분 팀의 선제골을 도왔다. 중원에서 공을 끌고 전진하던 배준호는 오른쪽 측면을 따라 달린 린덴 구치에게 연결했고, 구치가 오른쪽 페널티 지역 외곽에서 오른발로 찬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배준호는 지난 9월 30일 잉글랜드 무대 '데뷔 도움'을 올린 뒤 약 두 달 반만에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지난 8월 스토크시티에 입단한 배준호는 득점 없이 도움 2개만 기록 중이다.

중앙에서 팀의 공격 기회를 만들어가던 배준호는 후반 22분 웨즐레이 모라이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배준호에게 평점 6.82점을 줬다. 풋몹은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7.7점을 줬다. 1-0으로 앞서 가던 스토크시티는 전반 35분 웨스트브로미치 브랜던 토머스-아산테에게 골대 정면 페널티 지역 발리슛을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다. 8경기 연속 무승(4무4패)을 기록 중인 스토크시티는 6승5무11패로 승점 23점을 쌓아 19위에 자리했다.

대전하나시티즌과 U-20 대표팀에서 가능성을 보인 배준호는 올해 여름, 유럽 클럽들의 러브콜 속, 가장 강력한 구애를 보낸 스토크시티를 택했다. 배준호의 창의성을 높이 평가하며, 직접 스카우트를 대전으로 파견하기도 한 스토크시티는 올 여름 두번째로 높은 이적료를 쓸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입단 하자마자 데뷔전을 치른 배준호는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었다. 배준호는 입단 후 15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배준호를 높이 평가하며, 그의 영입을 주도한 알렉스 닐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배준호 입지에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스토크시티는 배준호 측 관계자에 "배준호는 여전히 우리의 비전 안에 있으며,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는 뜻을 전했다. 실제 현재 스토크시티의 경기를 봐도 배준호만큼의 능력을 보여준 선수가 많지 않다. 새로운 감독이 오더라도 경기 출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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