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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조제 무리뉴 AS로마 감독이 의도치 않게 토트넘의 '구세주'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내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다이어는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최고의 센터백으로 평가받았다. 다이어에 대한 관심은 일찌감치 제기됐다.
레길론은 새롭게 등장했다. 스페인 출신인 그는 무리뉴 감독 시절인 2020년 9월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레길론은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사실상의 '황금기'를 보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인 지난 시즌에는 잔류를 강력하게 희망했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됐다. 올 시즌 돌아왔지만 방황은 계속됐다.
레길론은 여름이적시장 마지막 날 결국 맨유로 임대됐다. 맨유는 왼쪽 풀백인 타이럴 말라시아와 루크 쇼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그를 긴급 수혈했다.
전화위복이었다. 레길론은 EPL과 유럽챔피언스리그 등에서 10경기에 출전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거취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최근 레길론의 '임대 파기 조항'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쇼가 복귀한 가운데 말라시아도 내년 초에는 돌아온다.
레길론이 돌아올 경우 토트넘도 새로운 탈출구가 필요하다. 다이어와 레길론은 '잉여 자원'이다.
무리뉴 감독은 18일 '오비 원' 팟캐스트를 통해 토트넘을 저격했다. 그는 "가장 말도 안되는 일은 텅빈 트로피룸의 클럽(토트넘)이 결승전을 앞두고 나를 경질한 일"이라며 "토트넘은 50년 동안 우승한 적이 없다.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난 결승전을 이틀 앞두고 있었는데 끝내 그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유쾌하지 않은 기억"이라고 씁쓸해 했다.
무리뉴 감독이 둘을 한꺼번에 품에 안는다면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에게 엎드려 절을 해야할 판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