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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왼발 크로스로 1도움' 이강인의 맹활약→佛 언론은 여전히 '글쎄'...PSG는 메스전 3-1 승리

이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3-12-21 07:53 | 최종수정 2023-12-21 07:53


'환상적인 왼발 크로스로 1도움' 이강인의 맹활약→佛 언론은 여전히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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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왼발 크로스로 1도움' 이강인의 맹활약→佛 언론은 여전히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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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이강인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PSG는 2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메스와의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앙 17라운드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PSG는 이번 경기를 승리하며, 지난 2위 니스와의 격차를 5점 차로 유지했으며, 지난 릴전 무승부르 그쳤던 리그 승리 행진을 다시 시작했다. 반면 메스는 PSG전 패배로 리그 4연패를 기록하며 14위로 떨어지게 됐다.

홈팀 PSG는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킬리안 음바페와 랑달 콜로 무아니,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자리했으며, 중원은 워렌 자이르-에메리, 마누엘 우가르테, 비티냐, 이강인이 출전했다. 스리백은 마르퀴뇨스-밀란 슈크리니아르-다닐루 페레이라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꼈다.

원정팀 메스는 4-2-3-1 포메이션을 맞섰다. 최전방에 조엘 아소로가 출전하고, 2선에 셰이크 사발리, 케빈 은도람, 케빈 반 덴 커코프가 받쳤다. 3선에는 댄리 장 자크, 하빕 마이가가 호흡을 맞췄다. 수비진은 마티유 우돌-크리스토프 에렐-이스마엘 트라오레-요셉 은두키디가 자리했다. 골문은 알렉상드르 우키자가 지켰다.


'환상적인 왼발 크로스로 1도움' 이강인의 맹활약→佛 언론은 여전히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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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평 속 이강인, 아시안컵 전 마지막 반전 기회

이강인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그의 경기력에 대한 논란이 반복되며 여러 혹평과 그를 옹호하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호평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이강인은 올 시즌 초반 부상으로 빠진 기간을 제외하면 출전 때마다 대체로 준수한 활약과 팀에 대한 헌신이 매 경기 드러났다. 이강인은 올 시즌 중원과 공격을 가리지 않고 PSG에서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시작이 조금 흔들리기는 했다. 이강인은 PSG 입단하자마자 부상을 2번이나 입었다. 7월 프리시즌 첫 경기였던 르아브르와의 친선저에서 허벅지 부상을 한 차례 입었다. 이강인은 르아브르전 부상 이후 프리시즌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다가, 마지막 경기였던 전북현대와의 경기에 교체로 복귀했다.


지난 9월엔 왼쪽 대퇴사두근을 다쳤다. 툴루즈전에서 교체된 이강인은 이후 부상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다시 휴식을 취한 이강인은 아시안게임 직전 치른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야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두 번 다 경미한 부상으로 끝나 빠르게 복귀했다.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활약을 시작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튀니지전에서 A매치 데뷔골도 넣었다. PSG 복귀 후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스트라스부르전에서 선발로 나섰으며 지난달 26일 홈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라운드 경기에선 교체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PSG 소속 첫 득점까지 터트렸다. 후반 26분 투입된 이강인은 PSG가 두 골 차로 앞섰던 후반 44분 자이르-에메리의 패스를 받아 팀의 3번째 득점을 터트리며 팀의 3대0 대승에 일조했다. 해당 득점으로 이강인은 PSG 입단 후 5경기 만에 데뷔골을 맛봤다.

리그에서 보여주는 활약은 꾸준했다. 스트라스부르전에 이어 리그 10라운드 브레스트 원정에서 선발로 출격한 이강인은 멋진 아웃프런트 패스로 음바페의 득점을 도우면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에 성공했다. 리그 5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달성한 몽펠리에전에서는 결승골까지 기록하며 리그앙 첫 골까지 기록했다.

PSG 선배도 칭찬했다. PSG와 토트넘 등에서 활약한 다비 지놀라는 "선수로서 이강인을 볼 때, 그의 이미지를 볼 때 그가 마요르카에서 활약할 때부터 메시의 왼발과 많이 닮은 왼발을 가졌다. 왼발로 경기를 할 때 항상 색다른 모습을 보이는 방식은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했던 움직임과 몸짓을 발견할 수 있다. 나는 이강인이 PSG에서 꽃피우고 발전하는 모습을 기다린다"라고 엄청난 칭찬을 남겼다.

인기도 상상을 초월했다. 프랑스 RMC 스포츠 소속 유력 기자 파브리스 호킨스는 "현재 매장에서 가장 많은 유니폼이 팔린 선수로도 이강인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네이마르와 마르퀴뇨스가 그 뒤를 잇고 있다"라며 프리시즌부터 이어진 이강인의 엄청난 인기에 주목했다. 이강인은 시즌 개막 후에는 음바페를 유니폼 판매량에서 제쳤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일부 매체들은 이강인의 PSG 합류가 아직 반시즌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지만, 확실한 히트작이라고 평가를 남겼다. PSG 출신이자, 현재 PSG 아카데미 테크니컬 어드바이저로 활동 중인 디디에 도미도 이런 의견과 비슷한 주장을 했다. 도미는 "이강인이 매우 기술적인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는 공을 받고 턴 하는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압박에 대처하고 턴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를 미드필더에 기용하는 게 효과적이다"라며 이강인이 중원에 자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그앙 사무국도 'PSG 이강인은 언더커버 슈퍼스타다. 이강인의 유니폼이 PSG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의 이름보다 이강인의 이름이 더 눈에 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파르크 데 프랭스로 계속 몰리고 있다'라며 이강인의 인기를 조명했다. 이어 'PSG는 이강인의 존재로 혜택을 누리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유용한 선수일 뿐만 아니라 그는 PSG가 아시아에서 그 어느 때보다 인기를 끌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2세인 그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는 아시아의 새로운 스타가 되어 한국대표팀 스타 손흥민의 뒤를 이을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라고 차세대 아시아 대표스타라는 평가까지도 남겼다.


'환상적인 왼발 크로스로 1도움' 이강인의 맹활약→佛 언론은 여전히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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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선발 출전에서는 좀처럼 고전을 면치 못하며 평가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조별리그 5차전 뉴캐슬전에서 처음으로 UCL 첫 선발 출전의 열망을 이뤘음에도, 리그에서와 달리 UCL 첫 선발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의 뉴캐슬전 활약에 'PSG에서의 최악의 성적이었을 것이다. 평소 포지션에서 덜 활약하는 것을 보았으며, 이는 그의 기술적인 낭비라고 설명할 수 있다. 그는 패스와 크로스 실패가 너무 많았다. 주목할 만한 활동이었지만,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라며 혹평했다.

UCL에서의 부진을 리그에서 만회했다. 르아브르전에서 중원 한 자리에 선발 출전했는데, 패스 성공률 89퍼센트, 드리블 성공 3회 등 인상적인 기록도 있었지만, 경기 내에서 가장 많이 볼 경합에서 패하며 다소 아쉬운 모습도 있었다. 다만 프랑스 언론은 이강인에 대해 '음바페의 득점에서 이강인의 돌파가 나머지 액션을 만들어냈다. 후반 늦은 시간에도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공 소유권을 지키는 데 몰두했던 이강인은 특정 순간에 팀이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왔다. 이번 시즌 엔리케 감독이 그를 믿었을 때마다 그렇듯이 그는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을 희생했다'라며 이강인의 헌신에 주목했다. 이어진 낭트전에서는 우측 윙어로 출전했는데, 프랑스 일부 언론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팀 내 상위권 평점을 받으며 리그 활약을 이어갔다.

UCL 6차전에서의 활약은 아쉬웠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낭트전에서 아쉬웠던 우측 윙어 포지션 대신 이강인을 중원에 기용했지만, 크게 활약하지 못했다. 절호의 찬스도 놓쳤다. 전반 16분 무아니와 자이르-에메리의 연계를 통해 도르트문트 좌측 수비를 허물었고, 이후 무아니가 문전 앞으로 낮고 빠른 패스를 시도했다. 예리한 오프더볼 움직임을 선보인 이강인이 무아니의 패스를 받으며 문전 앞에서 일대일 기회를 잡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이 골대 옆으로 흐르며 땅을 쳤다. 중앙에서 기회를 만드는 움직임은 돋보였다. 후반 4분 이강인이 쇄도하는 음바페에게 정확한 롱패스로 공격을 전개했다. 음바페는 자신에게 수비를 몰아둔 이후 페널티박스 중앙에 위치한 하키미에게 공을 전달했지만, 하키미의 슈팅은 곧바로 도르트문트 수비에 막혔다. 튕겨나온 공을 이강인이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는데 코벨 정면으로 향하며 잡혔다.

이날 이강인은 68분을 소화하며 슈팅 3회, 드리블 성공 1회, 공 소유권 회복 4회 등을 기록했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통계 매체들은 대부분 이강인에게 도르트문트 득점으로 이어지는 실수를 범한 하키미와 득점 기회를 자주 놓친 무아니를 제외하면 선발 명단에서 가장 낮은 평점을 부여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6.5점을 부여했으며, 소파스코어는 6.4점으로 무아니와 함께 이강인에게 가장 낮은 평점을 줬다.

도르트문트전 부진 이후 일부 프랑스 언론은 기다렸다는 듯이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PSG 소식을 전하는 '파리팀'도 이강인에 대해 '그는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한 실망스러운 경기였다'라고 설명했으며, 르파리지앵도 4.5점을 주며 '압박을 가할 때도 흥미롭지 않았고, 라인 사이에서만 자주 볼을 잡았다. 골문 앞에서처럼 최전방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에게 경기 내 에서 가장 낮은 평점인 3점을 부여하며 '이강인은 미드필더진에서 선발 출전했다. 공격적을 빛을 발하고 공을 가지고 기술적인 지배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그는 기술적 부정확한 패스를 연발했고,수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정반대의 행동을 했다. 또한 그는 무아니의 크로스에서 피할 수 없는 기회를 놓쳤다'라며 엄청난 혹평을 쏟아냈다.

프랑스의 '플래닛 PSG'는 '이강인은 과대평가 됐는가'라며 피에르 메네스의 의견을 전했다. 메네스는 "나는 이강인이 늘 가볍다고 주장했다. 그가 2~3골을 기록한 것은 사실이지만, 난 이강인이 가볍다고 생각한다. 그는 개성이 부족하다. 측면에서 드리블 빈도가 특히 높고 전진 패스 능력도 부족하다. 이강인은 브레스투아와 경기에서 음바페에게 좋은 어시스트를 올렸지만, 여전히 충분치 않다. 그는 PSG에서 요구하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 블루'는 '이강인은 PSG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척 한다. 발전의 여지는 있지만, 2월까지 PSG 수준에 이르지 못할 것이다'라며 충격적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환상적인 왼발 크로스로 1도움' 이강인의 맹활약→佛 언론은 여전히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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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혹평은 활약까지도 지워버렸다. 특히 지난 릴과의 경기에 대한 평가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컸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 풀타임을 소화했으며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 2회, 공 소유권 회복 5회, 볼 경합 성공 8회 등 중원에 큰 힘을 보탰다. 특히 날카로운 패스와 중원에서의 템포 조절 등이 돋보였다. 하지만 활약은 비판으로 돌아왔다. 프랑스 언론 르 파리지앵은 평점에서 이강인에게 팀 내 가장 낮은 평점 3점을 부여했다.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은 좋은 모습이 전혀 없었고, 있더라도 찾기 어려웠다. 뎀벨레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네기도 했지만, 너무 애매한 활약이 전부였다'라며 강한 혹평을 남겼다.

프랑스 언론 'RMC 스포츠' 소속 다니엘 리올로 기자도 지난 18일 '애프터 풋 선데이' 방송에서 릴전에 나선 PSG 미드필더 이강인에 대해 언급하며 "이강인은 나를 지치게 만든다. 그는 로테이션 선수나 다름없다"라며 이강인이 선발 출전할 급의 선수가 아니라고 혹평했다. 이강인이 올 시즌 주전으로 활약한 경기가 분명히 있는 점을 고려하면 리올로의 평가는 지나치게 가혹한 측면이 크다.

다만 모든 프랑스 매체가 이번 릴과의 경기 후 이강인에게 혹평한 것은 아니었다. 프랑스 축구 언론 막시 풋은 이강인에게 6점을 줬다. 막시 풋은 '이강인은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뎀벨레에게 찬스를 만들어준 정확한 패스도 선보였다. 경합에서도 잘 싸웠다'라며 호평을 남겼으며, 풋 메르카토도 '팀 공격에 매우 적극적이었다. 이강인과 뎀벨레의 관계가 매우 중요했으며, 뎀벨레가 받은 패스의 대부분은 이강인의 이전 작업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는 PSG의 공격 전환에서 속도와 타격, 리듬을 불어넣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준수한 평가를 내렸다.

이런 상황에서 엔리케 감독은 최근 메츠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강인을 옹호하며 믿음을 드러냈다. 이강인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자 "라리가나 한국을 팔로우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조금 생소한 선수일 것이다"라고 말을 시작한 엔리케는 "이강인은 좌우 윙어, 미드필더, 9번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선수다. 최고의 기술과 수비력을 갖췄고,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선수다"라고 그에 대한 논란을 반박했다. 엔리케는 "이런 좋은 자질을 갖춘 젊은 선수가 팀에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게다가 그는 착하고, 재밌고, 한 마디로 모든 것을 갖췄다"라며 이강인에 대한 극찬을 내놓았다.

프랑스 언론의 혹평에도 엔리케 감독은 다시 한번 이강인을 선발로 기용하며 자신의 믿음을 선발 명단으로 증명했다. 이번 메스전은 이강인에게도 중요한 경기다. 이강인은 이번 경기 이후 PSG가 오는 1월 4일까지 경기를 치르지 않기에, 이번 메츠전이 아시안컵 전 마지막 경기다. 이번 경기 활약에 따라 아시안컵 복귀 이후의 입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수 있다. 그렇기에 이강인이 아시안컵 합류 전 마지막 리그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각인시키고 팀을 떠날 수 있을지에 큰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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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PSG는 전반부터 메스를 강하게 몰아붙였으나 좀처럼 메스의 촘촘한 수비를 뚫지 못하며 쉽게 공격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강인의 전방압박이 ?T났다. 전반 18분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압박을 통해 공을 뺏어냈지만, PSG 선수들이 박스 안으로 진입하지 않으며 슈팅 기회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전반 중반까지 PSG가 높은 라인 구축을 통해 메스를 강하게 압박한 반면, 메스는 낮은 라인으로 촘촘한 수비 진영을 유지하고, 공을 소유하더라도 빠른 전진 보다는 안정적인 볼 소유를 우선시했다.

음바페가 골문을 노렸다. 전반 22분 이강인의 침투로 공간이 생기자 바르콜라는 음바페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고, 음바페는 망설임 없이 때렸지만 수비에 막혔다.

메스는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전반 23분 빠른 박스 전진을 통해 PSG를 위협했는데 케르코프의 크로스를 다닐루가 헤더로 사전에 차단했다.

음바페를 향한 패스가 이어졌다. 전반 23분 비티냐의 롱패스가 박스 안 음바페에게 닿았지만 골키퍼가 빠른 전진으로 슈팅을 막아냈다. 전반 27분에는 바르콜라가 빠른 돌파 이후 컷백 패스를 시도해 음바페에게 공을 전달하려 했지만 수비 태클에 걸렸다.

음바페가 직접 돌파를 시도했지만 막혔다. 전반 29분 음바페는 상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공을 잡고 수비 2명을 제치기 위한 드리블을 시도했지만, 좀처럼 수비들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후 바르콜라 방향으로 시도한 패스도 끊겼다. 전반 30분에는 박스 안으로 연결되는 패스가 있었지만 음바페와 골키퍼 사이에 떨어져 기회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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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침투와 크로스가 빛났다. 전반 31분 이강인은 경기장 좌측 침투로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날카롭게 왼발 크로스를 올렸지만, 수비 머리에 닿으면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이강인이 키커로 나선 코너킥은 아쉽게도 쉽게 차단됐다.

PSG는 좋은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전반 33분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에서 이강인과 음바페가 동시에 키커로 자리하며 기대감을 품게 했지만, 음바페의 오른발 슛이 수비벽에 위치한 메스 수비수에 머리에 닿으면서 높게 뜨고 말았다.

메스는 역습 기회를 어이없게 날렸다. 전반 35분 자케스가 역습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가 자리한 골문으로 장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 근처로도 향하지 못했다.

메스는 단단한 수비를 유지하며 전반 중반까지 PSG에게 위협적인 장면을 허용하지 않았다. PSG는 잦은 전환 패스 작업을 통해 상대를 흔들고자 했지만, 박스 근처에서 마무리되는 패스의 퀄리티가 아쉬웠다. 전반 39분에도 무아니가 이강인의 침투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패스로 상대에게 차단 당했고, 전반 40분에는 우가르테가 패스 실수를 범하면 소유권을 내주기도 했다.

무아니의 실수로 위험한 장면이 연출됐다. 전반 42분 케르코프에게 공을 뺏긴 무아니가 상대 역습을 저지하지 못했고, 케르코프는 순식간에 PSG 박스 안으로 향했다. 이후 크로스를 올렸지만, 메스 공격수들이 제대로 침투하지 못하며 슈크리니아르가 먼저 공을 걷어낼 수 있었다.

우가르테와 이강인의 합작품이 나올 뻔했다. 전반 44분 이강인이 상대 수비 뒤편으로 뛰어가는 모습을 확인한 우가르테가 감각적인 롱패스를 시도했는데, 우가르테의 패스가 이강인 머리에 닿지 못하며 그대로 골문 앞으로 흐르고 말았다.

비티냐와 음바페의 호흡도 아쉬웠다. 전반 추가시간 역습 전개를 통해 바르콜라가 메스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공을 잡았으나, 공을 빠르게 전개하지 못하면서 수비가 이미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후 비탸나가 공울 받아 한 템포 빠른 롱패스로 박스 중앙 음바페에게 공을 전달하려 했으나 공은 음바페가 아닌 골키퍼에게 향했다. 음바페는 강한 아쉬움을 표했다. 전반은 두 팀 모두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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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후반 시작과 함께 PSG는 빠른 압박으로 메스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시작 휘슬과 함께 롱패스로 메스 페널티박스 진입을 노리기도 했다.

이강인은 후반부터 자리를 우측 윙어로 옮겨 활약하기 시작했다.

이강인이 날카로운 패스로 PSG의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강인은 후반 4분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짧은 돌파 이후 왼발 크로스를 통해 문전 앞으로 공을 올렸고, 침투하던 비티냐가 이를 끝까지 집중해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이번 도움으로 리그앙 두 번째 도움을 적립했다.

선제골 이후 PSG는 더욱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6분 음바페가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슈팅은 수비를 맞고 흐르면 골문 앞에서 쉽게 잡혔다.

PSG는 상대 공격을 침착하게 막는 모습도 나왔다. 후반 8분 은도람의 돌파 이후 페널티박스 안에서 중앙으로 내준 패스를 다닐루가 침착하게 걷어냈다.

이강인의 패스가 다시 한번 빛났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 9분 이강인이 페널티박스 우측을 흔들고, 왼발 크로스를 올렸는데 무아니의 머리에 닿은 공이 골문이 아닌 골대 위로 떠서 날아갔다. 반면 후반 10분 이강인과 반대편에 위치한 바르콜라는 좋은 공격 기회를 무리한 돌파로 헌납하고 말았다.

음바페도 자신감을 갖고 돌파를 시도했다. 후반 13분 음바페는 직접 공을 몰고 상대 진영으로 진입했고, 속도를 붙이며 상대 박스 안까지 들어왔으나 이후 촘촘한 수비에 걸려 슈팅까지 시도하지는 못했다.

음바페의 환상적인 득점포가 터졌다. 후반 16분 페널티박스 아크 좌측에서 공을 잡은 음바페는 망설임 없이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날카롭게 날아간 공은 골대 상단을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생일이었던 음바페는 자신의 득점으로 생일을 자축했다. 자신감을 얻은 음바페는 후반 19분 한 차례 더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두 번째 시도는 관중석으로 날아갔다.


'환상적인 왼발 크로스로 1도움' 이강인의 맹활약→佛 언론은 여전히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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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추격을 허용했다. 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카마라의 크로스를 우돌이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PSG는 지난 경기에 이어 후반에 또 실점을 허용하며 경기 막판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이강인의 결정적인 기회가 상대 수비에게 막혔다. 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 음바페가 시도한 슈팅이 수비를 맞고 이강인 쪽으로 흘렀다. 이강인이 슈팅을 시도하려고 다가가는 순간 엘레에게 걸리며 공은 골라인을 벗어났다. 이강인과 음바페의 호흡도 나왔다. 후반 37분 이강인이 침투하는 음바페에게 공을 찔러줬는데,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음바페는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8분 음바페는 상대 백패스가 어정쩡하게 골키퍼 방향으로 향하자, 순식간에 달라붙어 공을 탈취했고, 골키퍼까지 제친 후 빈 골문 안으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이강인의 센스도 돋보였다. 후반 43분 이강인은 수비에 가담해 상대 압박을 풀어내며 롱패스로 순식간에 공을 반대 방향으로 전환했다.

PSG는 후반 추가시간 이강인과 우가르테, 바르콜라를 빼고, 카를로스 솔레르, 에단 음바페, 곤살루 하무스를 투입하며 경기를 마무리할 준비를 했다. 교체 투입된 하무스는 비티냐의 패스를 받아 결정적인 기회를 잡기도 했으나, 슈팅이 골대 옆으로 흘렀다. 이후 PSG의 공 소유로 계속 진행된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마무리되며 경기는 PSG의 3대1 승리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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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활약상

이날 경기 이강인은 후반 추가시간 직전까지 경기를 소화하며 맹활약했다. 1도움과 함께 기회 창출 3회, 드리블 성공 1회, 크로스 성공 2회, 공 소유권 회복 6회 등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평점에서도 좋은 활약이 드러났다. 통계매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8.3점을 부여했는데, 이는 멀티골을 기록한 음바페와 1골 1도움을 기록한 비티냐에 이어 팀 내 평점 3위에 해당하는 평가였다. 소파스코어도 이강인에게 평점 7.7점을 부여하며 음바페, 비티냐 다음으로 활약했음을 인정했다.

프랑스 레퀴프도 이강인에게 음파베와 비티냐의 7점에 이은 6점을 부여해 활약을 인정했다. 다만 프랑스의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의 도움에 이은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팀 내 중간인 5.5점을 부여하며 활약을 크게 인정하지 않았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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