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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64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의 최종 평가전 상대가 공개됐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클린스만호의 목표는 첫째도, 둘째도 우승이다. 한국의 아시안컵 우승은 1960년 한국에서 열린 2회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한국은 본선 진출국 4팀(이스라엘, 남베트남, 대만)과 4강 리그전을 치렀다. 3전 전승 1위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한국은 아시아 맹주로 자리매김하며,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시안컵만큼은 유독 인연이 없었다. 2015년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게 최근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UAE에서 열린 2019년 대회에서는 카타르에 발목이 잡혀 8강에서 여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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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사령탑 중 최장인 6경기만에 첫 승을, 그것도 우여곡절 끝에 달성한 클린스만 감독은 "오라고 해서 왔다"는 말과 함께 한국에 들어온지 5일만에 다시 미국행을 택하며, 가뜩이나 좋지 않은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심지어 튀니지전에서는 선수단 소개에서 팬들의 야유를 받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마이웨이'를 택한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스타일을 바꾸지 않겠다며 "결과를 통해 자신을 평가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결과가 바로 '아시안컵'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줄곧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고, 자신이 있다"고 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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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파리생제르맹에서도 알아주는 테크니션으로,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이강인은 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한국을 넘어 세계 최정상 수비수로 평가받고 있다. 몸값 역시 최고 수준인데다, 명문 바이에른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선수로 자리잡았다. 지난 슈투트가르트전에서 바이에른 데뷔골을 터뜨렸고, 최근 독일 언론으로부터 깨어난 괴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조규성(미트윌란), 홍현석(헨트) 등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손흥민의 전성기에 치르는 마지막 아시안컵인만큼, 이번이야 말로 우승 도전의 적기로 여기고 있다. 초반 헤매던 클린스만호는 유럽파들의 그라운드 내 자유로움을 최대한 살린 '자유축구'로 분위기를 바꿨다. 5연승에 성공했다. 이 기간 동안 전에 없던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이면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일본, 이란, 호주 등의 전력이 만만치 않지만, 스쿼드 면에서는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만큼,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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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0월 A매치부터 연속성과 지속성을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카타르 아시안컵은 기존 멤버 위주로 꾸릴 예정이다. 어느 정도 그림을 그렸다. 메이저대회에 가까워질수록 지속성이 중요하다. 뼈대가 되는 선수 8명~10명은 부상없이 아시안컵까지 같이 가길 바란다. 이 뼈대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10월과 11월 명단을 비교하면, 골키퍼 송범근(쇼난 벨마레)의 복귀,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오갈 수 있는 박진섭(전북 현대)의 발탁 정도를 제외하고는 큰 변화가 없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10월부터 연승에 성공했던 기존 멤버들에게 큰 신뢰를 보였고, 예상대로 아시안컵까지 이들을 중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1차 명단이 이를 잘 보여준다. 클린스만 감독은 K리거 가운데는 조현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 문선민 김진수(이상 전북) 이기제(수원 삼성) 이순민(광주FC) 등 11명을 택했다. 시즌을 마친 J리그의 송범근도 승선했고, 휴식기의 유럽파도 함께 한다. 독일의 이재성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세르비아의 황인범, 덴마크의 조규성 등이 소집된다. 총 1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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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서 말레이시아, 요르단, 바레인과 함께 E조에 속했다. 대진표상 이란과 대결할 가능성이 높은 8강전이 첫번째 분수령이 될 전망이고, 일본과는 결승에서 격돌할 공산이 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