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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 그 첫 번째 문이 열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이 15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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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안토니오 피찌 감독의 바레인은 대부분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스쿼드를 꾸렸다. 체코 무대에서 뛰는 공격수 압둘라 유수프 헤랄(믈라다볼레슬라프), '베테랑 수비수' 왈리드 알 하얌(무하라크 클럽) 등이 주축이다. 바레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진 최종 모의고사에서 호주(0대2)-앙골라(0대3)에 연달아 패했다.
한국은 개막을 앞두고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김진수는 왼종아리에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황희찬은 왼엉덩이 근육 피로 누적으로 재활 중이다. 둘은 현재 별도 프로그램으로 훈련 중이다. 황희찬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반기에 10골을 넣으며 최고의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부상으로 첫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큰 아쉬움이다. 다만, 황희찬의 빈자리는 공격 옵션 변화를 통해 채울 수 있다.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할 경우 2선에 손흥민-이재성-이강인 혹은 정우영-손흥민-이재성 등으로 꾸릴 수 있다. 2선에 네 명을 둔다면 황인범 홍현석(켄트) 등을 위로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수비 라인은 김진수의 이탈로 왼쪽 측면 자원은 이기제 한 명 남았다. 이기제는 2023시즌 막판 경기력 난조를 보였다. 또 수비 라인은 전반적으로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다.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울산 HD) 등 대부분이 일찌감치 리그를 마치고 휴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이라크와의 친선경기에서 몇 차례 위험한 장면을 노출한 이유다. 유럽파 중에선 피로 우려가 있는 선수도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이강인이다. 그는 스트레칭 동작 뒤 왼허벅지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문제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지난해 8월 소속팀 경기 중 왼허벅지(대퇴사두근)를 다쳐 재활했다. 부상이 있었던 만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부위다. 태극전사들은 결전을 하루 앞두고 평소와 다름 없이 훈련을 진행했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