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이 15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은 킥오프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한국은 4-2-3-1 전술을 활용한다. 조규성(미트윌란)이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끈다. 손흥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이 2선에 위치한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황인범(즈베즈다) 박용우(알 아인)이 출격한다. 포백에는 이기제(수원 삼성)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HD)이 자리한다. 골문은 김승규(알 샤밥)가 지킨다.
한국은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우승을 정조준한다. 한국은 1956년과 1960년 1~2회 아시안컵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준우승만 네 차례(1972, 1980, 1988, 2015년) 기록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0일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민재가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도하(카타르)=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1.10/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2일(현지시간) 오전 카타르 도하 알 아글라 훈련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김민재, 조규성이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도하(카타르)=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1.12/
기대감이 높다. 한국은 유럽 빅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많다. '역대급 스쿼드'란 평가다. 또한, 한국은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경기를 시작으로 공식전 6연승 중이다. 현지에서도 한국에 대한 관심은 무척 높다. 태극전사 훈련장에 외신 기자들이 대거 몰리는 이유다.
한국은 지난달 26일 K리거들을 중심으로 1차 훈련에 들어갔다. 유럽파 중엔 휴식기에 들어간 일부가 컨디션 조절에 나섰다. 그 외 유럽파는 지난 3일 베이스 캠프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합류했다. '완전체'로 모인 태극전사는 지난 10일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 우승 레이스를 향해 구슬땀을 흘렸다.
첫 번째 상대는 바레인이다. 객관적 전력에선 한국이 압도적 우위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다. 바레인은 86위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이 11승4무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19년 아시안컵 16강에서도 황희찬 김진수(전북 현대)의 득점으로 2대1로 승리했다. 유일한 패배는 2007년 아시안컵 본선으로, 당시 조별리그에서 1대2로 졌다.
후안 안토니오 피찌 감독의 바레인은 대부분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스쿼드를 꾸렸다. 체코 무대에서 뛰는 공격수 압둘라 유수프 헤랄(믈라다볼레슬라프), '베테랑 수비수' 왈리드 알 하얌(무하라크 클럽) 등이 주축이다. 바레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진 최종 모의고사에서 호주(0대2)-앙골라(0대3)에 연달아 패했다.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현지시간)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하(카타르)=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1.14/
후안 안토니오 피찌 바레인 감독이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터뷰를 하고있다. 도하(카타르)=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1.14/
결전을 앞둔 클린스만 감독은 "어느 한 경기 쉬운 경기가 없다. 대회를 시작하는 1번 경기가 중요하다. 다들 강한 팀이다. 어느 한 팀 약한 팀도 없다. 바레인을 존중한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레인이 수비적으로 나오면 우리는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찌 감독도 "한국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런 상황을 돌파해야 한다. 팀으로 상대할 것이다. 모든 것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