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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일본이 '도하의 비극'으로 조롱을 당했다.
일본은 1993년 이라크와 1994년 미국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 나섰다. 당시 일본은 2-1로 앞서다 경기 종료 직전 이라크에 동점골을 허용해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눈앞에서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놓쳤다. 당시 일본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오열했다. 대표팀 미드필더였던 모리야스 감독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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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베트남을 4대2로 잡고 첫 승을 기록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일본은 전반 11분 선제골을 넣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를 맞고 튕겨난 공을 미나미노 타쿠미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베트남이 반격했다. 전반 16분 응우옌 딘 박, 전반 32분 팜 뚜언 하이가 연달아 득점했다. 베트남이 2-1로 앞서나갔다.
다급해진 일본은 반격에 나섰다. 유럽파의 힘이 빛났다. 미나미노가 전반 45분 동점골을 넣었다. 기세를 올린 일본은 나카무라 케이토의 원더 역전골로 위기를 넘겼다. 3-2로 경기를 뒤집은 일본은 후반 막판 우에다 아야세의 쐐기골로 승리했다.
말 그대로 '혼쭐'이 났다. 모리야스 감독은 "베트남전 뒤 선수들은 더욱 집중해서 훈련하고 있다. 준비가 잘 돼 있다. 우리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베트남전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