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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황의조가 결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을 떠나 다시 한번 임대 생활에 돌입할 예정이다.
튀르키예 알란야에 자리한 알란야스포르는 2023~2024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14위에 자리한 중하위권 팀으로, 올 시즌 득점력 부재를 겪고 있어 황의조 영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튀르키예의 '스포츠디지탈레도'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란야스포르와 노팅엄이 황의조 이적에 합의했다'라고 전하며 황의조의 임대 이적 가능성을 전한 바 있다. 황의조는 이번 튀르키예 임대 이적이 성사된다면 유럽 무대에서 경력을 이어가며 다시 한번 반등의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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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황의조에게 기회는 돌아오지 않았다. 노팅엄은 황의조를 영입한 후 곧바로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 보냈다. 올림피아코스 소속으로 6개월 동안 11경기에 출전한 황의조는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고, 결국 임대 계약을 조기 종료하고 FC서울로 다시 임대를 떠났다.
다행히 황의조는 서울에서는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컨디션을 되찾았다. 득점력이 아쉽긴 했지만 전방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연계 플레이에 집중했다. 이후 서울과 계약이 끝나 노팅엄에서의 도전을 선언한 황의조는 프리시즌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 첫 경기였던 3부리그 노츠 카운티와 친선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 1분 만에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은 황의조는 다음 경기인 발렌시아전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으나 무득점에 그쳤다. 팀은 0대1로 패했다.
이후 레반테, 리즈 유나이티드, 그리고 PSV전까지 3경기 연속 벤치에서 시작해 후반 교체 자원으로 뛰었다. 지난 3일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렌과의 친선전에서 다시 선발로 출격해 약 83분을 소화했지만 또다시 침묵하면서 0대5 대패를 막지 못했다. 마지막 친선전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아예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면서 팬들을 긴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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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노리치 임대를 택했다. 당시 노리치는 개막한 이후 4경기에서 3승 1무를 거두며 리그 2위에 위치하면서 상승세를 달리고 있었고, 주전 공격수인 사전트의 부상 공백을 황의조 영입으로 메우며 공격진 보강에 성공했다.
황의조의 기대감은 뛰어난 활약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노리치에서 충분한 시간을 부여받았음에도 아쉬웠다. 황의조는 올 시즌 노리치에서 18경기, 845분을 소화하며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11월에는 반등하는 듯 보였다. 17라운드 퀸스파크레인저스(QPR)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21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왓포드와의 18라운드에서도 1-0으로 앞서가던 중 전반 12분 멋진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황의조는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을 결장했고, 이후 다시 경기에 나섯지만, 다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6주 결장이 확정되며 노리치는 황의조 임대 계약을 파기하고 그를 노팅엄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 최근 주전 공격수 사전트가 복귀한 점도 황의조에게는 치명적이었다.
결국 황의조는 지난 1월 초 노리치 임대를 조기 마감하며 노팅엄으로 돌아가야 했다. 노리치는 황의조 임대 복귀를 발표하며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는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에 조쉬 서전트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임대로 합류했다. 그는 캐로우 로드에서 뛰는 동안 18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구단의 모든 사람들은 황의조가 지난 몇 달간 보여준 노력과 헌신에 감사를 표하며, 그의 미래에 행운을 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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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