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8일 FC서울에 공식 입단한 맨유 출신 '피리 부는 사나이' 제시 린가드(32)가 기자회견에서 K리그 진출, 서울 입단 소감을 밝혔다.
린가드는 "지난여름 많은 오퍼가 있었다. 서울을 결정한 이유는 다른 구단은 구두로 제안을 했지만, 서울은 계약내용을 서면으로 보여줬다. 직원이 나를 보기 위해 맨체스터를 직접 찾는 열정까지 보였다. 몸상태까지 체크했다. 그 순간 서울행을 결정했다"고 했다.
지난해 여름 노팅엄포레스트를 떠난 뒤 소속팀이 없는 린가드는 몸상태에 대한 우려에 대해선 "(경기에 나서지 못한)8개월은 힘든 시간이었다. 경기 뛴 지 오래됐다. 많은 분들이 저의 컨디션에 대해 우려하는 것 알고 있다. 1월에는 구단과 사인을 해야 했다. 두바이에서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매일 두 번씩 훈련을 하며 몸상태를 끌어올렸다. 4월말이 마지막 경기였지만, 개막전까진 몸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
|
|
|
|
린가드는 서울에서 프리미어리거 출신 기성용과 한솥밥을 먹는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스완지 소속 기성용과 몇 차례 대결을 한 적이 있다. 그 사실 자체로 영광이었다. 서울에서 같이 호흡을 맞추면 시너지를 낼 거라고 기대한다. 기성용이 FC서울 레전드이기 때문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반색했다.
새로 뛰 무대인 K리그에 대해선 "K리그는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 서울에 오면서 많은 공부를 했다. 문화와 팬 베이스를 공부하고 있다. 내 생각에 K리그는 더 발전할 수 있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K리그의 세계화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자회견 도중 '연봉이 얼마인가'라는 직격 질문에 날아들었다. 이에 "계약 내용을 말씀드릴 수 없다"며 활짝 웃었다.
e-스포츠, 레스토랑, 의류 등 다양한 브랜드 사업을 하는 린가드는 "축구와 개인 사업은 별개다. 내게 가장 중요한 건 축구다. 내가 여기 온 것도 여기서 뛰고 이바지할 수 있기 때문에 왔다. 지금은 축구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호흡을 맞추게 된 김기동 서울 감독에 대해선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내가 존경하는 무리뉴 감독처럼 이길 줄 아는 감독이라고 들었다. 김기동 감독과 만남을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리머니에 대해선 "시그니쳐인 JL 세리머니를 고려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입단 절차를 마무리한 린가드는 9일 서울의 2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로 날아가 본격적인 팀 적응에 나설 전망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