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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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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이 아니면 실패'라는 국민 정서와 동 떨어진 대답이 계속 이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 팀을 이끌어 행복하다. 여러분만큼 저도 우승을 너무 하고 싶었다. 어쨌든 요르단 경기에서 패하면서 원하는 목표 이루지 못했다. 요르단 만나기 전까지 좋은 경기 결과로 보답했다. 요르단이 더 좋은 팀이었고 결승에 진출할 자격이 있었다. 요르단전 전까지 13경기 무패라는 결과가 있었다. 좋은 점도 상당히 많았다. 감독으로서 생각할 수 있는 건, 좋았던 점,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게 상당히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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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은 "내가 말하고 싶은 부분은 성장 과정이다. 성장하고 발전한 부분이 많다. 어린 선수들이 팀에 조금씩 합류시키고, 앞으로 다가올 북중미월드컵을 바라보고 있다는 말하고 싶다. 희로애락은 축구의 일부다. 사우디와 16강, 호주와 8강전에선 극적인 승부를 펼치면서 많은 분들이 행복해하고 큰 기대를 했을 거다.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았을 것"이라며 "당연히 대회에서 패배를 안고 돌아오면 여론이 뒤집힐 수 밖에 없다. 부정적이고, 극단적인 발언이 나올 수 밖에 없다. 40년간 축구를 하면서 좋지 못한 결과를 얻었을 때 얼마나 큰 비판을 받아야 하는지 잘 알고 있고, 감수하고 받아들이는게 당연하다. 가장 중요한 건 긍정적인 부분들, 성장하는 과정이다. 이 팀이 옳은 방향을 선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회 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거취와 관련된 대화는 따로 주고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정 회장과 두 번의 만남을 가졌다.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눴다. 경기에 대한 이야기, 실점이 많았던 부분에 대한 이야기, 태국전 2연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축구팬들이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력과 충격패에 분노하고 있을 때, 여유롭게 티 타임을 가졌다고 굳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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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은 다음주 중 휴식차 한국을 떠날 계획이다. 그는 "매번 말하지만 대표팀 감독은 소속팀 감독과 다르다. 다른 생각을 갖고 지속적으로 (나에게)그렇게 말하고 있지만 내가 일하는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