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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웃는 낯에 침 못 뱉는다'고 하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예외다. 이런 외국인 지도자는 없었다. '잃어버린 1년'이라는 말이 공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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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비판받아 마땅하다. 대한민국뿐이 아니다. 전세계 모든 축구팀에는 규율이 있다. 주장 완장은 권위를 상징한다. '캡틴'의 공적 이야기는 받아들일 의무가 있다. 그래야 질서가 지켜진다. 이강인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야 한다. 사실 그의 '직설 화법'은 시한폭탄이었다. '슛돌이'로 유명세를 탄 이강인은 10세 때 스페인으로 '축구 유학'을 떠났다. 그의 마인드는 대한민국보다 스페인에 더 가깝다. 연령대별 대표를 거치면서 그의 별명은 '막내 형', 불편한 진실도 담겨 있다. 이강인의 거침없는 행보에 힘겨워하는 '형'들도 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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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하루 아침에 '죽일 놈'이 돼선 안되는 소중한 존재다. 일부 팬들이 이강인의 SNS에 달려가 저주를 퍼붓고, 몇몇 팬은 손흥민 SNS에 비난의 글로 상처를 주는 것은 한국 축구를 위해서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구나 이강인 가족에게까지 비난하는 것은 주소가 틀려도 한참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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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선 모두가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현역 선수 생활은 자신의 축구 인생에 절반도 안된다. 유명세에 파묻혀 '우리'가 아닌 '나'를 고집하는 순간 팀은 무너진다. '인기'는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모래성에 불과하다.
차기 A대표팀 사령탑이 그려나갈 '원팀'을 위해선 모두가 한 발씩을 양보해야 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