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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주장(Captain)'은 그라운드의 감독이다. 동료들에게 직접 지시를 내리고, 파이팅을 불어넣는다. 경기 중 충돌 상황에서 주심에게 항의를 할 수 있는 권한은 오직 주장에게 있다. '감독은 언젠간 떠나지만, 주장은 영원하다'는 축구계 격언은 주장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주장들의 평균 나이는 34세로, 절대 다수의 팀들이 팀내 최고참에 속하는 베테랑에게 완장을 맡겼다. 지난해 약 32.6세에서 1세 이상 늘었다. 서울 주장을 내려놓았던 기성용은 김기동 서울 감독의 삼고초려 끝에 다시 주장을 맡았다. 승격팀 김천의 주장 김현욱은 유일한 20대이고, 전 국가대표 풀백 이용이 최고령이다. 김현욱은 지난 6월 '만 나이 통일법'이 시행되기 전 '한국 나이'로는 서른살이다. 브라질 출신 완델손은 올시즌 K리그1 유일한 외국인 주장이다.
포지션별로는 수비수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진수 완델손 홍철 이용 등 풀백들이 대거 주장으로 선임된 것은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나머지 4명은 미드필더다. 그 중 공격형 미드필더 겸 윙어인 김현욱을 제외하면 중앙 미드필더 혹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공격수 주장은 한 팀도 없었다. 작년에 일류첸코(서울), 김승대(포항) 공격수 2명이 주장 역할을 했다. 감독들이 중원과 후방에서 경기를 전반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선수들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려 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