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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단지 불운일까.
케인은 2011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했다.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이후 감독을 마구 바꿨다. 두 시즌 이상 버틴 사령탑이 없다.
2021년 초반 토트넘은 조제 무리뉴를 경질했다. 라이언 메이슨이 감독 대행을 맡았다. 2021~2022시즌은 누누 산투 감독 체제로 시작했다. 산투는 2021년을 넘기지 못했다. 안토니오 콘테가 다음 지휘봉을 잡았다. 콘테는 2023년 초에 잘렸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와 메이슨이 차례로 감독 대행 역할을 했다. 작년 여름 엔지 포스테코글루가 감독으로 취임했다.
디애슬레틱은 케인이 일부 원인을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케인이 너무 다재다능하기 때문에 오히려 팀의 약점을 은폐시킨다는 것이다. 실제로 케인은 정통 9번 스트라이커는 물론 10번 플레이메이커도 완벽하게 수행한다. 미드필더가 부실하면 직접 2선으로 내려와 공격 전개에 관여한다. 토트넘이 수년 동안 케인에게 의존하며 플레이메이커를 영입하지 않았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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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투헬 감독을 지지하는 편으로 알려졌다.
영국 언론 '더 선'은 22일 '바이에른의 라커룸 12명이 분열됐다. 그 중심에 케인이 있다'고 보도했다.
더 선은 '퇴임하는 투헬 감독을 두고 바이에른의 라커룸이 분열에 휩싸였다. 투헬은 수뇌부와 관계가 악화됐다. 투헬의 미래에 대해 바이에른 선수단 사이에 큰 의견 차이가 존재한다. 최대 12명이 내분에 관련됐다. 일부는 투헬을 지지하지만 일부는 투헬의 퇴진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케인은 투헬 지지자 중 한 명이다. 지난 여름 토트넘에서 케인을 데리고오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해낸 주인공이 바로 투헬이다. 케인은 토트넘 잔류 의사가 강했다. 투헬은 케인의 런던 자택까지 직접 찾아가 설득하는 정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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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으론 안 된다는 측은 세르주 그나브리, 레온 고레츠카, 마타이스 데리흐트, 마티스 텔 등이다. 더 선은 '고레츠카는 전 감독 줄리안 나겔스만이 경질됐을 때 당황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이번 시즌 출전 기회가 줄어들면서 불만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바이에른은 2012~202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1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무관 위기다. 22라운드까지 바이에른은 16승 2무 4패 승점 50점 2위다. 선두 레버쿠젠과 승점 8점 차이로 벌어졌다. 레버쿠젠은 18승 4무, 무패행진이다. 작년 8월 슈퍼컵에서 패배했다. 11월에는 DFB 포칼(독일의 FA컵) 2라운드에서 충격 탈락했다.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도 1차전 라치오에 패했다.
바이에른의 차기 감독으로는 레버쿠젠 사령탑 사비 알론소가 거론되고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