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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국축구 수비의 미래로 불리는 '제2의 김민재' 이한범(22·미트윌란)이 6개월의 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재능을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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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뒤, 후반 4분 대형변수가 발생했다. 미트윌란 수비수 파울리뉴가 누적경고로 퇴장을 당한 것이다. 부랴부랴 미드필더 올라 브린힐드센이 빠지고 수비수 빅토르 박 옌센이 긴급투입됐다.
'퇴장 2명 페널티 2골'. 이보다 나쁠 수 없는 상황에서 경기를 이어간 미트윌란. 이한범이 영웅으로 우뚝 섰다. 오르후스가 거칠게 몰아붙이는 과정에서 골문으로 향한 상대의 슛을 클리어링하며 추가실점 위기를 넘겼다.
버티고 버티던 미트윌란은 후반 추가시간 6분 샤를레스가 쇠렌센의 어시스트를 극적인 역전결승골로 연결하며 3대2 대역전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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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범은 주포지션인 센터백이 아닌 낯선 포지션에 출전했음에도 군더더기 없는 활약으로 통계업체 소파스코어 기준 양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7점을 받았다. 8점 이상을 기록한 건 미트윌란 골키퍼 요나스 뢰슬과 이한범, 두 명이다. 조규성은 7.0점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흐비도브레전에서 유럽 무대 데뷔전을 치른 이한범은 장장 100일 가까이 기다린 끝에 출전 기회를 잡아 토마스 토마스버그 미트윌란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센터백 잉가손이 퇴장 징계를 받은 만큼 내달 2일 코펜하겐과 빅매치에는 센터백으로 나설 가능성이 생겼다. 2023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인 이한범은 마침내 기회를 잡았다.
지난 브뢴뷔전 0대1 패배를 딛고 2경기만에 승리한 미트윌란은 승점 39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같은 날 승리한 선두 브뢴뷔(40점)와의 승점차는 여전히 1점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