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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김기동 서울 감독이 K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결장한 제시 린가드의 상태를 알렸다.
김 감독은 "제주전 때 선수들이 내가 불쌍했나 보다. 경기 마치고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저를 믿고 잘 따라와주고 있다. 제가 원하는 것과 기존 습관이 안 맞아서 그랬을 뿐이다. 잘 진행되고 있다. 계속적으로 좋아진다면 조금 더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에 대해선 "습관, 정신, 체력적인 부분을 신경쓰면서 경기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명단을 짤 때 고민한 부분은 올림픽팀 일원으로 서아시아축구연맹 8개국 대회를 치르고 온 선수들의 컨디션이었다. 이태석 강성진 백상훈 백종범이 참가했다가 지난 28일 귀국했다. 김 감독은 "태석이를 선발로 넣어야 할지 고민을 했던 게 사실이다. 사우디와 시차가 6시간"이라고 했다. 4월 U-23 아시안컵 명단에 발탁된 선수들은 내달 1~3일에 이천에 소집돼 5일 출국한다. 김 감독은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윤정환 강원 감독은 야고 카드를 빼들었다. 4-4-2 포메이션에서 야고가 이상헌과 투톱을 꾸린다. 웰링턴, 김이석 김강국 양민혁이 미드필드진을 구성하고, 황문기 이지설 이기혁 윤석영이 포백을 맡는다. 박청효가 골키퍼 장갑을 낀다. 가브리엘, 갈레고, 한국영 카미야, 유인수 이유현 김우석 신민하 이광연이 벤치에 대기한다.
윤 감독은 야고와 웰링턴의 첫 선발 투입 배경에 대해선 "좋은 컨디션이 가진 선수가 들어가야 한다. 또 웰링턴과 같은 스피드가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기용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3경기째 승리가 없는 윤 감독은 "두 달간 준비한대로 빌드업 통해서 공격 방향을 가져가고 있다. 상대 문전까지는 공을 가져가지만 그 다음 문제가 생긴다. 개선을 해나가지만 선수들의 침착함이나 결정력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면 좋은 장면이 나올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압박을 할지, 기다릴지 모르지만, 잘 풀어나가면서 뒷공간을 공략을 하면서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 때리고 들어가는게 아니라 상황 상황에 따라서 좋은 플레이를 통해서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즌 초 센세이셔널한 플레이를 펼치는 2006년생 특급 양민혁에 대해선 "볼 키핑 능력, 움직임이 굉장히 좋다. 돌파 능력이 있지만, 힘이 딸려서 (경합에서)지는 경우가 있다. 미리미리 움직이면 좋다고 매일 조언한다. 선수가 조금씩 느끼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광연과 박청효를 번갈아 투입해온 윤 감독은 "경쟁 체제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은 전석 매진됐다. 윤 감독은 "춘천에 이 정도 오는 건 처음이라고 들었다. 린가드 보러 온 것 같은데 못 와서 아쉽긴 하지만 그건 그거고 좋은 내용과 결과로 보답을 해야 다음에도 운동장을 찾아주실 것 같다. 그래서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춘천=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