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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괴물 센터백' 김민재(28)를 벤치에 앉힌 바이에른 뮌헨이 10년만에 대굴욕을 당했다.
뮌헨이 도르트문트와 '데어 클라시커' 리그 맞대결에서 패한 건 2018년 11월 11일 원정에서 2-3으로 패한 뒤 5년여만이다.
홈 패배는 0-3으로 패한 2014년 4월 12일 맞대결 이후 꼭 10년만이다. 당시 사령탑은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었고, 도르트문트 감독은 위르겐 클롭(리버풀)이었다.
김민재의 센터백 파트너로 출격한 다욧 우파메카노가 전반 4분만에 선제골을 갈랐고, 김민재의 입단 동기 해리 케인이 해트트릭을 폭발했다. 김민재는 마르코 로이스, 율리안 브란트, 니클라스 퓔크루크를 앞세운 도르트문트 공격진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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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리흐트와 다이어 조합이 수비진에 안정감을 가져오고 팀도 연전 연승을 거두자 김민재를 벤치에 내려보냈다. 김민재는 도르트문트전 포함 최근 4경기 연속 벤치에 앉았고, 그중 단 1경기에 교체출전했다. 이날도 벤치에서 팀이 무기력하게 2골을 내주며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어디까지나 결론적인 얘기지만, 투헬 감독은 '믿는 다이어'와 '믿는 데 리흐트'에 발등을 찍힌 셈이 됐다. 데 리흐트는 선제 실점 과정에서 돌파하는 아데예미를 완전히 놓쳤다. 후반 뤼에르손이 슛을 하는 과정에서 뮌헨 수비진은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었다.
통계업체 '소파스코어'는 다이어에게 수비진 중 최저인 평점 6.7점을 매겼다. 팀내 최저 평점은 공격수 해리 케인과 신흥 에이스 자말 무시알라(이상 6.4점)었다.
투헬 감독은 이날 패배로 선두 레버쿠젠과 승점차가 13점 나버리자 우승 레이스를 조기에 포기해버렸다. 시즌 종료까지 7경기를 남겨두고 여전히 역전 우승 가능성이 살아있는 상황에서 "레버쿠젠에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뮌헨은 최악의 분위기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치르게 됐다. 4월 10일 아스널 원정을 떠난 뒤, 18일 홈에서 홈에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투헬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결과와 상관없이 올시즌이 끝나면 알리안츠 아레나를 떠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