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 같은 양 씨네요."
강원은 공교롭게 양민혁이 물러난 직후 선제 실점했다. 후반 26분 서울 공격수 조영욱이 우측에서 문전으로 내준 크로스를 윌리안이 헤딩으로 밀어넣었다. 윌리안은 자신의 시즌 첫 번째 출전 경기에서 첫 슈팅으로 골을 빚어냈다. 하지만 이날 윤정환식 빌드업 축구로 서울을 궁지에 몰아넣은 강원은 40분 이상헌이 문전 앞에서 흘러나온 공을 밀어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41분 수비수 이지솔이 누적경고로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추가시간 5분 서울 수비수 술라카가 역습 저지 과정에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경기는 그대로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슈팅수 15대5로 상대를 압도하고도 시즌 첫 승(3무 1패)을 따내지 못한 윤 감독은 "서울을 상대로 이런 경기력을 가져갔다는 건 큰 변화"라고 반색하면서도 "결정력 부분은 훈련을 통해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서울 지휘봉을 잡아 개막 첫 달을 1승2무1패(승점 5)로 마친 김 감독은 "우리가 자폭할 수 있는 경기였다.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따낸 것도 다행"이라며 경기력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춘천=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