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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세계적인 명장 조제 무리뉴는 과연 재기할 수 있을까? 올해 초 AS 로마에서 경질된 무리뉴는 아직 무직이다. 무리뉴는 가는 곳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토트넘 제외) 데다가 독설가 이미지로 스타성까지 뛰어나다. 점점 젊은 감독을 선호하는 추세라 '한물갔다'는 소리에서 자유롭지 못한 무리뉴이지만 여전히 그의 거취는 세계 축구계에서 뜨거운 관심사 중 하나다.
카사노는 "그는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했다. 나는 그의 능력이 바닥을 드러냈으며 더 이상 코치를 할 수 없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는 말이 너무 많고 다툼이 잦다. 영화배우처럼 행동하며 선수들을 존중하지 않는다"라며 무리뉴를 비난했다.
카사노는 무리뉴의 수비 축구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는 "무리뉴가 결승전에 두 차례나 올랐는데 경질당했다고 불평을 한다고요? 그가 레버쿠젠과 경기에서 골대 앞에 버스 7대를 줄세웠다. 슈팅이 28대0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렇게 바보가 되느니 차라리 0대5로 지는 게 낫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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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는 "언젠가 국가대표팀을 맡는 것은 내 목표"라고 밝혔다.
무리뉴는 2000년 벤피카 사령탑으로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레이리아를 거치며 2002년 FC 포르투 감독에 취임했다. 포르투를 2003~2004시즌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끌며 일약 스타 감독으로 발돋움했다. 이후 첼시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인터밀란에서 트레블(2009~2010시즌 세리에A 코파이탈리아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에서 프리메라리가 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유로파리그 우승, AS 로마에서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 등 화려한 업적을 쌓았다.
조국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제안은 두 차례 받았다. '더 선'에 의하면 무리뉴는 "나는 포르투갈 감독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두 번 있었다. 처음은 레알에 있을 때였고 다음은 로마에 있을 때다. 레알 시절에는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허락하지 않았다. 자랑스러운 자리지만 후회는 없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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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는 "나는 여름에는 일하고 싶다"라며 긴 휴가 없이 바로 현장으로 복귀하길 원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 인생은 축구다. 어디서든 감독을 할 수 있다. 문제는 없다. 절대 'NO'는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무리뉴는 "월드컵이나 유로, 코파아메리카 내지는 아프리카컵(네이션스컵) 직전이라면 당연히 'YES'다. 하지만 이 대회를 위해 2년을 기다려야 한다면 나의 대답은 '모르겠다'이다"라며 조건을 내걸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