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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김민재를 계속해서 흔들고 있는 내용의 보도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매체는 '이번 시즌 이후 김민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불분명하다. 김민재를 한 시즌 만에 파는 건 바이에른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바이에른이 김민재를 매각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전했다.
또한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보도를 인용해 '인터밀란이 바이에른에서의 김민재의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김민재는 수년 동안 세리에A를 장악하고 있는 인터밀란의 레이더에 포착됐다'는 언급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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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투헬 감독은 오래 전부터 김민재를 지켜보면서 영입하길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TZ는 '투헬 감독은 첼시에서 근무하는 동안에도 김민재를 레이더망에 올렸다. 지난 5월 말부터 바이에른이 김민재 영입을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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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이 첼시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경질됐기 때문에 두 사람의 인연이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완성되지는 않았다. 투헬 감독이 바이에른의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김민재를 다시 스카우트했고, 이적에 합의하면서 그렇게 두 사람의 인연이 닿았다.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얼마나 원했는지는 김민재와의 첫 만남에서 그대로 표현됐다. 바이에른은 김민재 영입이 발표된 후 '바이에른에서의 김민재의 첫 날'이라는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김민재가 오피셜 촬영을 진행하고, 전지훈련을 위해 테게른제로 이동해서 진행되고 있는 뮌헨 프리시즌 캠프에 참여하기 전까지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그 영상에서 제일 눈에 띄었던 장면은 김민재와 투헬 감독의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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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향해 "만나서 반갑다. 정말 만나서 반갑다. 정말 기쁘다. 넌 정말 잘할 거다. 확신한다"며 반겨줬다. 투헬 감독은 행복한 표정을 계속해서 보여줬다. 김민재를 품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만큼 김민재를 원했다는 것이다. 김민재의 이적이 확정된 후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투헬 감독도 김민재와 연락을 했다. 투헬 감독한테 김민재는 절대적으로 꿈만 같은 센터백이다. 투헬 감독이 기뻐했던 이유는 자신이 선호하는 센터백이 바이에른으로 이적하려고 했다는 것이다'며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그렇게나 환영한 이유를 설명했다.
시즌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투헬 감독은 김민재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그는 "김민재가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민재는 매일 새로운 독일어 표현을 사용하고 있고, 영어로 많은 코칭을 해내고 있다"며 김민재의 빠른 적응력을 먼저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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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수비에 있어서도 매우 용감하고 빠르고 협조적이다. 항상 어깨 너머로 도움이 필요한지를 살펴본다. 좌측 수비수, 우측 중앙 수비수의 위치를 파악한다"며 김민재가 동료들을 잘 커버해줄 수 있는 수비수라고 평했다.
또한 "김민재의 태도도 매우 좋다. 나는 지금까지 두 명의 한국 선수(박주호, 구자철)를 겪어봤는데 정확히 똑같은 태도를 갖고 있다. 규율이 잡혀 있고 친근하고 겸손하고 명확하다. 그래서 지금까지 그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며 김민재에 대한 칭찬을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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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에 김민재는 바이에른에서 2번째로 많은 출전시간을 기록했을 정도로 투헬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았다. 후반기 들어서 김민재가 경기장에 투입되지 않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지만 김민재와 투헬 감독의 사이가 틀어져서 나오는 문제라고 보기엔 어려운 구석이 많다.
투헬 감독은 최근에 주전에서 밀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두고 질문을 받았을 때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맨유, 슈투트가르트와 같은 다른 경기에서 얼마나 잘했는지 아무도 잊지 않았다. 우리는 우파메카노가 어려운 경기를 보내고, 다른 부상들로 인해서 변화를 줬던 것이다"며 김민재를 향한 비판적인 이야기를 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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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르트 빌트는 9일 바이에른의 다음 이적시장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나폴리에서 데려온 김민재의 거취는 논의가 되지 않고 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을 집처럼 느낀다. 그는 새로운 감독 밑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떠날 사람은 투헬 감독이지 김민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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