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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미키 판 더 펜한테는 잊고 싶은 날이 될 것이다.
이렇게 큰 패배를 만든 원인은 특정 개인이 아닌 팀 전체에 있을 것이다. 실제 경기력도 그랬다. 뉴캐슬은 토트넘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뉴캐슬의 토트넘 맞춤 전술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토트넘다운 공격이 제대로 나온 장면이 없었다. 팀 전체의 경기력을 개선하는 게 가장 시급한 문제다.
선수 개개인들도 반성해야 할 경기였다. 특히 판 더 펜이 보여준 수비력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판 더 펜은 뉴캐슬의 핵심 선수들에 대한 분석이 전혀 안된 것처럼 느껴졌다. 전반 30분 뉴캐슬의 역습에서 알렉산더 이삭이 앤서니 고든의 패스를 넘겨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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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역시 오른발잡이다. 판 더 펜은 또 무리해서 왼발을 견제하려가다 페인팅 동작에 완벽히 속았다. 고든의 플레이에 무게중심이 완전히 무너진 판 더 펜은 또 그라운드에 뒹굴면서 실점을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세 번째 실점 장면에서도 판 더 펜은 이삭한테 완전히 공략당하면서 무너졌다. 이번 시즌 내내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최고의 수비력을 보여준 선수가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수비력이 심각했다.
월드 클래스급 재능을 가졌다고 칭송받았던 수비수라고 하기엔 판 더 펜의 '저점'은 너무 낮았다. 선수가 항상 좋은 경기를 펼칠 수는 없지만 수비수는 다른 포지션보다 더 기복이 없어야 한다. 판 더 펜이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선 이렇게 치욕스러운 경기력이 나와선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