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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통계를 토대로 토트넘의 세트피스를 분석해보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주장이 틀렸다는 걸 알 수 있다.
반면 손흥민의 생각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달랐다. 손흥민은 경기 후 "아스널은 냉정하고 공중에서 강했다. 우리는 이런 득점을 허용할 때 강해져야 한다. 우리는 세트피스에서 강해져야 했다. 모두가 나서야 한다. 세트피스를 연습하고, 힘을 갖고 다시 나아가야 한다"며 세트피스가 강해져야 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를 두고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달하는 영국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토트넘의 세트피스에 대한 포스테코글루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것 같다. 손흥민의 발언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플레이스타일에 먼저 시간을 쏟아야 하기에 세트피스에 집중할 필요성을 일축한 뒤에 나온 발언이다'라며 두 사람의 생각이 다르다는 점을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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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항상 세트피스를 담당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항상 그 역할을 맡는 사람이 코칭스태프의 일원이라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세트피스 또한 우리가 축구하는 방식의 연장선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는 일과 세트피스를 분리하지 않는다. 모든 게 연결되길 바란다"며 세트피스 코치가 따로 필요없다는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코너킥에서 가장 많은 실점을 내준 6번째 팀이다. 기대득점값으로 분석해보면 지표는 더욱 심각하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셰필드 유나이티드 다음으로 코너킥에서 상대에게 허용한 기대득점값이 높았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세트피스에서 12실점을 기록했는데 그 중 9실점이 코너킥에서 나왔다. 이래도 문제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
토트넘의 세트피스 수비가 약하다는 건 단순히 실점 기록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게 아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EPL에서 코너킥 후 첫 번째 접촉이 상대 슈팅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제일 높았다. 무려 25.6%였다. 4번 코너킥을 허용하면 1번은 상대한테 슈팅을 내준다는 것이다.
OPTA는 '이것은 전체적으로 큰 문제다. 아스날은 토트넘이 경기장 양쪽 끝에서 세트피스 작업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점을 뼈아프게 명백하게 밝혀줬다. 뭔가 빨리 개선되지 않는 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담 세트피스 코치를 고용해야 한다는 더 큰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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