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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바이에른 뮌헨은 크리스탈 팰리스한테 된통으로 당했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13일(한국시각) '바이에른은 다음 감독 후보마저 철회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떠나고 사비 알론소, 율리안 나겔스만 그리고 랄프 랑닉 감독마저 데려오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차질을 빚었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이뿐만이 아니라 울리 회네스 바이에른 명예회장과 바이에른의 전설적인 인물인 칼 하인츠 루메니게도 글라시너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서 팰리스가 위약금을 수락할 가능성을 알아봤다. 글라스너 감독도 흔들렸다. 팰리스에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인 바이에른에서 연락이 왔고, 그 팀을 이끌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이다.
글라스너 감독과 몰래 접촉했던 바이에른의 시도는 팰리스의 완강한 저항에 막혔다. 스포르트 빌트는 '팰리스 구단주인 스티브 패리쉬가 강력하게 거부했다. 팰리스는 글라스너 감독의 위약금으로 최소 1억 유로(약 1,475억 원)를 요구했다. 글래스너 감독은 팰리스 사령탑에 오른 뒤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는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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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패리쉬 구단주는 글라스너 감독에게 계약을 정확하게 이행해야 한다는 완강한 입장을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글라스너 감독은 팰리스 지휘봉을 잡은 뒤에 최근 6경기 연속 무패행진(5승 1무)를 달리면서 팰리스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중이었기에 패리쉬 구단주는 바이에른의 제안을 수락할 수가 없었다.
글라스너 감독은 팰리스 구단주가 바이에른의 제안을 거부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이미 계약 관계가 된 이상, 팰리스가 원하지 않는다면 바이에른으로 향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결국 글라스너 감독 선임마저 바이에른은 철회했다. 알론소 감독의 바이엘 레버쿠젠 잔류 이후로 바이에른은 수많은 사령탑 선임에 실패했다. 나겔스만, 랑닉, 우나이 에메리, 훌렌 로페테기, 로저 슈미트 감독을 물망에 올렸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글라스너 감독만이 YES를 외쳤는데 이번에는 구단의 반대에 부딪혀 실패했다.
팰리스에 부임한 지 3달밖에 되지 않은 감독을 뒤에서 남몰래 설득해 데려오려고 했던 시도부터가 세계 최고의 구단답지 않은 행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