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들의 무덤'첼시,포체티노 후임 79년생 伊감독 가장 유력[英매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 후임은 과연 누가 될까.

첼시는 22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첼시 구단은 포체티노 감독과 결별하기로 서로 합의했음을 확인했다'며 포체티노 감독과의 이별을 전했다.

로렌스 스튜어트, 폴 윈스탠리 스포츠국장은 "첼시의 모든 직원을 대표해 올 시즌 포체티노 감독의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면서 "언제든 스탬포드브리지로 돌아오는 것에 환영하며 앞으로도 지도자 커리어에 행운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 구단주와 스포츠국장들에게 이 축구 클럽의 역사를 함께하는 기회를 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이제 첼시는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에서 계속 전진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는 고별사를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해 7월 1일 프랭크 램파드 임시 감독으로부터 첼시 지휘봉을 이어받아 2년 계약에 추가 12개월 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시즌 초반 고전하며 구단과 여론의 압박에 시달렸지만 시즌 막판 5연승을 달리며 리그 6위, 유로파 컨퍼런스리그행을 확정 짓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카라바오컵 준우승, FA컵 4강에 진출을 이뤘지만 첼시의 눈높이엔 부족했다. 스탬포드브리지는 안토니오 콘테, 마우리시오 사리, 램파드, 크레이엄 포터, 다시 램파드, 포체티노 감독까지 8년새 7명의 감독을 거치며 '감독들의 무덤'으로 악명을 떨치게 됐다.

포체티노 후임이 누가 될지 전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영국 스포츠 베팅전문업체 베트페어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전 브라이턴 감독이 가장 유력하다고 봤다. 차기 첼시 감독 후보로 9/4의 배당률을 받았다. 1979년생 이탈리아 출신 데 제르비 감독은 유럽 축구판에서 최고의 젊은 감독 중 하나로 손꼽히며 공격적이고 다양한 전술로 각광받으며 최근 맨유,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 등 빅클럽들과 잇달아 링크된 바 있다. 2022년 9월 브라이턴과 4년 계약했으나 상호합의하에 이번 시즌을 끝으로 브라이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베트페어는 데 제르비 감독에 이어 세바스티안 회네스 슈투트가르트 감독(6/1),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7/1)도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 펩 과르디올라의 코치 출신인 엔조 마레스카 레스터시티 감독, 키어런 매케나 입스위치 감독이 9/1 배당률을 받았고 조제 무리뉴(14/1), 안토니오 콘테(20/1), 우나이 에메리(20/1) 등 빅네임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그러나 BBC스포츠는 '첼시 구단이 젊은 선수단을 이끌 젊은 리더십을 원하는 만큼 조제 무리뉴나 토마스 투헬의 귀환은 없을 것같다'는 전망을 내놨다.

한편 시즌 막판 5연승과 함께 첼시를 6위에 올려놓은 포체티노 감독 역시 투헬이 떠난 바이에른 뮌헨, 에릭 텐하흐 감독의 거취가 불분명한 맨유 차기 감독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첼시 차기 감독 확률(베트페어)

▶로페르토 데 제르비 9/4

▶세바스티안 회네스 6/1

▶토마스 투헬 7/1

▶엔조 마레스카 9/1

▶키에런 매케나 9/1

▶한지 플릭 10/1

▶미첼 산체스 10/1

▶조제 무리뉴 14/1

▶사비 에르난데스 14/1

▶율리안 나겔스만 16/1

▶루벤 아모림 18/1

▶안토니오 콘테 20/1

▶시모네 안자기 20/1

▶우나이 에메리 20/1

▶지네딘 지단 20/1

▶안도니 이라올라 25/1

▶루이스 엔리케 25/1

▶브렌든 로저스 25/1

▶디에고 시메오네 25/1

▶에디 호위 25/1

▶카를로 안첼로티 40/1

▶프랭크 램파드 40/1

▶그레이엄 포터 50/1

▶에릭 텐하흐 50/1

▶존 테리 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