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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014년, 서울 이랜드는 많은 이들의 환호 속 창단했다. 17년 만에 생긴 기업구단으로, K리그 판도를 흔들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김도균 감독이 부임한 올 시즌, 이랜드는 스스로 '이랜드병'을 지우고 있다. 이랜드는 반환점을 얼마 남기지 않은 지금, 승점 25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예년과 비교하면 확 달라진 페이스다. 잡을 경기는 확실히 잡는다. 김 감독은 수원FC 시절부터 위력을 발휘했던, 특유의 공격축구를 이랜드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초반부터 분위기를 잡는다. 이랜드는 올 시즌 15번의 리그 경기 중 11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버티는 힘이 늘어나며 역전패는 단 1번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상대 골문을 끝까지 노리고 있다는 점이다. 30골 중 무려 25골을 선제골 후 추가골로 넣었다. 선제골에 만족하지 않고 기세를 이어갔다는 뜻이다. 이랜드는 승리한 7경기에서 모두 멀티골을 넣었다. 상대에게 뒤집을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