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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 "그래서 더 걱정이에요."
고 감독이 걱정한 이유는 두가지였다. 고 감독은 "우리는 경기를 뛰었지만, 상대는 주중에 쉬었다. 부산 명단을 보니까 베스트를 내지 않았다. 전략적으로 후반에 승부를 걸려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가장 까다롭게 생각하는 팀이 부산이다. 스위칭이나 포지션 체인지가 굉장히 많다. 가운데 숫자를 많이 두고 하는 스타일이라 우리가 대응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기우였다. 김포는 고 감독의 생각보다 훨씬 강했다. 물론 초반에는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수비부터 단단히 했다. 결국 결실을 맺었다. 전반 45분 결승골을 넣었다. 부산 공격수 최건주의 골키퍼와 맞서는 1대1 찬스에서 골을 허용하지 않은 김포는 헤더 두 방으로 골을 만들었다. 후방에서 온 롱패스가 김민호에게 연결됐다. 김민호가 헤더로 돌려놓자, 이용혁이 골키퍼 앞에서 잘라 먹는 헤더로 부산 골망을 흔들었다.
한편, 같은 시각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 충북청주의 경기는 전반 23분 터진 윤민호의 결승골과 35분 홍원진, 후반 30분 김선민, 41분 오두의 쐐기골을 앞세운 충북청주의 4대0 승리로 끝이 났다. 안산와스타디움에서는 천안FC가 파울리뉴의 멀티골로 안산 그리너스에 2대1로 이겼다. 김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