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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로이 킨은 아직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자신을 가차없이 내친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 대한 분노를 잊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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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의 발언은 주장으로서의 해서는 안되는 말이었으며 선수단 분위기를 폭삭 망칠 수 있는 수위였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퍼거슨 감독은 킨을 곧바로 내치기로 결정했다. 킨은 주장직을 박탈당한 뒤 2006년 겨울 이적시장에서 방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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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킨의 발언을 감추려고 했지만 결국 보도가 됐다. 킨의 발언이 외부에 공개된 후 논란이 확산됐다. 킨은 자신의 변호사와 함께 퍼거슨 감독, 데이비드 길 전 맨유 사장을 만났다.
킨은 "내 변호사는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편안하고, 차분한 사람인데 그가 의자에서 거의 떨어질 뻔했다. 퍼거슨 감독과 길 사장은 와서 '우리는 끝났다'고 말했다. 그래서 난 '알았다. 난 여기서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내 변호사는 믿지 못했다. 이 모든 상황이 10분 안에 벌어졌다"며 19년 전 사건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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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은 맨유에 헌신한 자신이 버려졌다고 생각했다. 가뜩이나 킨은 당시 골절 부상으로 재활 중인 상태였다. 재활 중인 킨이 대형 사고를 쳐버리자 맨유는 킨과의 계약을 해지해버렸다. 킨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총대를 맸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지만 퍼거슨 감독의 생각은 전혀 아니었다.
킨은 "결국 내 결정은 맨유를 떠나는 것이었다. 여름까지 계약 기간이 아직 몇 달 남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와 함께 오랫동안 일했던 퍼거슨 감독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여전히 앙금이 남아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