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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리오넬 메시가 스승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성공으로 인한 부작용을 지적했다. 다만 그에 대한 찬사도 잊지 않았다.
메시는 과르디올라의 시작을 함께한 제자다. 과르디올라는 항상 제자 메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자신이 지도한 선수 중 최고라는 점을 절대 빼놓지 않았다. 메시 또한 과르디올라 체제에서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고, 역대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다만 메시는 과르디올라의 성공이 현대 축구에 미친 영향에 대해 비판도 아끼지 않았다. 스스로 과르디올라의 축구를 경험해 본 선수이기에 할 수 있는 비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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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최근 클랭크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스승 과르디올라에 대한 언급도 거침없이 남겼다. 메시는 최근 축구 트렌드에 대해 언급하며 "과르디올라의 시대는 매우 큰 혼란을 만들었다. 벌써부터 투 터치로 플레이하는 법을 배우는 6~7세의 소년들이 있다. 하지만 그 나이에는 나처럼 남미 선수 특유의 개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현대 축구의 세부적인 전술로 인해 개성을 잃어버린 어린 선수들의 모습을 지적했다.
트리뷰나는 '메시 의견은 틀리지 않았다. 아카데미에 다니는 어린 선수들은 지루한 전술 훈련을 받으며, 그로 인해 젊은 재능과 위풍당당함을 잃어버릴 수 있다. 라민 야말처럼 플레이할 수 있는 어린 선수를 보면 메시의 말이 맞다는 모습을 정확히 보여준다. 또한 과르디올라의 스타일은 젊은 선수들이 따라하는 것 외에도 실수와 골로 이어지는 결과도 쉽게 야기한다'라며 메시의 지적도 일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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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메시는 해당 지적과 함께 과르디올라의 전술에서 자신이 성장할 수 있었던 점도 명확히 밝혔다. 그는 "나는 당시 전술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과르디올라와 함께 많은 것을 배웠고, 경기, 공간, 공 소유, 공을 가지고 경기를 관리하는 것 등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기 시작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과르디올라의 등장으로 현대 축구도 발전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축구도 많이 발전했다. 너무 전술적이다. 4-4라인이나, 후방에 5명이 있고, 잘 조직된 팀들은 상대를 어렵게 만든다. 이전에는 더 많은 공간을 찾을 수 있었다. 오늘날에는 더 전술적이고 피지컬적이다"라며 발전한 축구는 선수들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도 밝혔다.
세계 최고의 감독 과르디올라의 결과물도 모두 밝은 것만이 있을 수는 없었다. 좋은 방법을 찾아낸다고 해서 모든 선수가 메시처럼 성장하기도 쉽지 않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길러내는 구단들도 과르디올라의 전술 훈련, 메시의 창의성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을 생각해 선수들을 육성하는 방안을 매일 고민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